유럽과 미국에서 차례로 전해진 호재에 글로벌 금융시장에 화색이 돌았다. 연 이틀 급락한 원ㆍ달러 환율은 이제 1,100원 붕괴도 염두에 둬야 할 때가 됐다.
2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7.44포인트(0.39%) 오른 1,929.48로 장을 마감했다. 전날보다 2% 넘게 오른 1,961.09로 개장을 했으나 단기급등에 대한 부담과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상승폭이 줄었다.
이날 지수 상승은 전날 유럽연합(EU) 정상들의 위기 극복대책 합의와 미국의 3분기 경제 성장률이 기대치를 웃돌았다는 소식이 맞물린 결과. 특히 앞서 마감한 전날 유럽 주요국 증시는 5, 6%대 폭등세를 보였고, 미국 증시도 3% 내외 높은 상승폭을 보였다.
시장에서는 다시 지수 2,000 돌파에 대한 기대감도 흘러 나온다. 하지만 당분간 2,000 돌파는 쉽지 않다는 견해가 우세하다. 오승훈 대신증권 연구원은 "유럽 위기 해결에 대한 낙관은 이미 증시에 반영됐고 추가로 지수를 끌어올릴 특별한 이벤트가 보이지 않는다"며 "큰 폭의 하락은 없겠지만 상승세도 둔화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500선 돌파를 눈앞에 뒀던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6.45포인트(1.30%) 내린 490.59로 거래를 마쳤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10.3원 내린 1,104.9원에 마감했다. 이틀 간 하락폭이 달러당 27.4원. 내주 1,100원 하향 돌파를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대혁기자 selected@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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