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월드시리즈 6차전/ 8회까지는 미운오리… 9회ㆍ11회 백조 됐네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월드시리즈 6차전/ 8회까지는 미운오리… 9회ㆍ11회 백조 됐네

입력
2011.10.28 11:46
0 0

벼랑 끝에 몰렸던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월드리시즈 6차전에서 극적인 승리를 거두며 승부를 최종 7차전까지 끌고 갔다.

세인트루이스는 28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 스타디움에서 계속된 월드시리즈 6차전에서 9-9로 팽팽히 맞선 연장 11회 데이비드 프리스의 굿바이 솔로 홈런에 힘입어 텍사스 레인저스를 10-9로 꺾었다. 시리즈 전적 3승3패가 된 양팀은 29일 오전 9시5분부터 같은 장소에서 최종 7차전을 치른다.

▲데이비드 프리스, 지옥과 천당 오가다.

데이비드 프리스(28)의 날이었다. 지난 2009년 입단해 올시즌부터 본격적으로 주전 자리를 꿰찬 프리스는 이날 6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프리스는 그러나 3-3으로 맞선 5회 텍사스 선두 타자 조시 해밀턴의 평범한 3루수 뜬공을 놓치며 3-4 역전의 빌미를 제공했다. 경기 분위기가 텍사스 쪽으로 급격하게 기운 상황.

그러나 프리스는 자신의 실수를 화끈한 타격으로 만회했다. 그는 5-7로 패색이 짙던 9회 2사 1ㆍ2루에서 동점 3루타를 때려 승부를 연장으로 몰고 갔다. 또 9-9로 맞선 연장 11회에는 풀카운트에서 마크 로의 체인지업을 퍼올려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굿바이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프리스는 경기 후 "맞는 순간 홈런임을 직감했다. 오늘 마치 서커스를 하는 것 같았다"며 "우리는 이번 포스트시즌 내내 어려운 경기를 하고 있다. 하지만 결국 기적을 만들 것이다"고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이날 나온 프리스의 끝내기 홈런은 지난 1993년 조 카터(토론토)가 필라델피아와의 월드시리즈 6차전에서 굿바이 홈런을 터뜨린 이후 8년 만이다.

▲기적의 팀 세인트루이스

세인트루이스는 올시즌 드라마를 쓰고 있다. 내셔널리그 소속의 세인트루이스는 9월초까지 와일드카드 경쟁에서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게 8.5경기 차로 뒤져 있었다. 하지만 페넌트레이스 막판 18승8패의 호성적을 거두며 결국 와일드카드 자격을 획득했다.

포스트시즌에서도 역전 드라마는 계속됐다. 강력한 우승후보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디비전시리즈(NLDS)에서 1승2패로 뒤졌지만 세인트루이스는 극적으로 내리 두 경기를 따내며 챔피언십시리즈에 진출했다. 이후 기세를 몰아 챔피언십시리즈에서도 밀워키 브루어스를 4승2패로 꺾었다.

이날 역시 세인트루이스는 9회 2사까지 5-7, 연장 10회까지 7-9로 뒤져 있었다. 그러나 2사 후 집중력을 잃지 않고 동점을 만드는 데 성공, 극적인 드라마를 다시 한 번 썼다. 반면 총 8명의 투수를 투입하며 총력전을 펼친 텍사스는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잡지 못해 사상 첫 우승의 문턱에서 고개를 숙였다.

▲1980년 이후 7차전은 모두 홈팀이 우승

1980년 이후 월드시리즈가 7차전까지 간 경우는 모두 8번이다. 이 가운데 홈팀이 모두 월드시리즈 우승 반지를 끼었다. 월드시리즈 7차전을 이긴 원정팀은 1979년 피츠버그 파어리츠가 마지막. 확률적으로는 홈팀 세인트루이스가 월드시리즈 7차전을 가져갈 공산이 크다.

양팀은 각각 크리스 카펜터(세인트루이스), 맷 해리슨(텍사스)을 7차전 선발 투수로 발표했다. 카펜터는 1차전(6이닝 2실점) 5차전(7이닝 2실점) 모두 호투했고, 해리스는 4차전에서 3과3분의2이닝 동안 5실점으로 부진했다.

함태수기자 hts7@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