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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들 '반값 TV' 경쟁 불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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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들 '반값 TV' 경쟁 불붙었다

입력
2011.10.27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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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이마트 은평점 6층 가전매장. 이날 오전 10시 매장이 문을 열기 전부터 20여명의 소비자들이 장사진을 연출했다. 이마트가 대만 TPV사에서 주문자생산방식(OEM)으로 제작해 첫 시판에 들어간 49만9,000원짜리 32인치 풀HD LED TV인 '이마트 드림 뷰(Dream View)'를 서둘러 구입하기 위한 것. 이마트 관계자는 "첫날부터 전국 매장에서 무려 2,000대가 판매될 정도로 반응이 뜨겁다. 1주일 내에 5,000대 이상이 팔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전화문의도 폭주해 초도물량(5,000대)만큼을 추가 발주하기 위해 TPV사와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값 TV' 시장에 불이 붙었다. 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 대형마트 3사가 잇따라 저가 TV를 내놓고 가격경쟁까지 시작하면서, 소비자들의 초반 반응은 예상 외로 뜨겁다.

롯데마트는 이날 5만원을 더 깎은 44만원대 TV까지 내놓았다. 롯데마트는 지난 6월 말부터 전국 91개 점포에서 32인치 LCD TV인 '통큰TV'를 49만9,000원에 판매했는데, 1년간 판매할 물량으로 기획된 1만대 중 8,000대가 이미 팔려 나간 상황. 롯데마트는 이마트에 맞서 이날부터 5만원 인하된 44만9,000원에 팔기 시작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11월 중으로 LED TV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홈플러스도 반값 TV시장에 뛰어 들었다. 홈플러스는 27일 온라인몰인 스타일몰에서 국내 중소기업 우성엔터프라이즈가 생산한 32인치 'WeCube LED TV'를 56만9,000원에 판매한다고 밝혔다. 홈플러스는 32인치 TV 출시를 기념해 지난달 22일부터 같은 브랜드의 42인치 풀(Full) HD LED TV를 다음달 10일까지 기존 가격에서 5만원 내린 81만9,000원에 할인 판매한다.

애초 저가 TV가 첫 출시될 때만해도 소비자들의 반응은 예상키 어려웠다. 국내 시장에서 삼성전자 LG전자 등 대형브랜드에 대한 선호도가 워낙 높은 만큼 중국이나 또는 국내 중소업체, 제조업체가 만든 TV는 판매에 한계가 있을 것이란 시각도 있었다. 반면 유명 브랜드보다 값이 20만~30만 가량 싼 만큼 꽤 팔릴 것이란 관측도 있었다. 초반 반응은 일단 매우 뜨겁게 나타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요즘은 거실 외에 안방, 경우에 따라선 방마다 TV를 놓는 가정이 많다"며 "거실용 TV는 여전히 유명 메이커를 선호하지만 세컨드 TV는 그럴 필요가 없는 만큼 저가 TV 수요는 꽤 있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김종한기자 tell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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