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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화합음악회 여는 충북종교인사랑방/ "종교인 작은 실천이 국민화합 밀알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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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화합음악회 여는 충북종교인사랑방/ "종교인 작은 실천이 국민화합 밀알 되길"

입력
2011.10.27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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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으로 깊어가는 가을밤을 수놓으며 종교의 벽을 허무는 자리가 마련된다.

충북지역의 개신교, 불교, 원불교, 천주교 성직자들로 구성된 충북종교인사랑방(방장 곽동철 신부ㆍ청주 수동성당)은 다음 달 3일 오후 7시 충북 보은군 마로면 관기교회에서 지역주민을 초청해 음악회를 연다. 음악회 주제는 '화합과 소통'. 종교와 종파를 뛰어넘어 우정을 다지자는 의미를 담았다.

지역 방송작가 고은숙씨의 사회로 열리는 음악회에선 이근태 목사(보은 학림교회)가 하모니카, 호산 스님(증평 기원사)이 태평소를 각각 연주하고 홍승표 목사(청주 길벗교회)와 시우 스님(증평 기원사)은 듀엣으로 대금 합주를 선보일 예정이다. 김태종 목사(청주 삶터교회)는 기타를 치면서 가요 '꿈의 대화'를 부른다.

승려 가수인 법륜스님(대전 금산사)은 찬조출연해 '계룡산 연가'를 들려줄 참이다. 종교인들의 화합 무대를 축하하기 위해 보은민예총은 오카리나 합주와 풍물놀이를 준비했다.

충북종교인사랑방은 2009년 충북 지역 목사, 승려, 교무, 신부 등 10명의 종교지도자들이 종교의 벽을 허물자는 취지로 결성했다. 3년째 모임을 이어오면서 서로의 마음을 열었고, 그 사이 회원은 17명으로 늘었다.

석탄일 성탄일 등에 상대의 종교 시설을 찾아가 축하해주는 이들의 교류는 모임을 만들기 훨씬 전부터 시작해 이제는 필수 행사가 됐다. 부처님오신날 신부와 목사들은 사찰을 방문, 법요식에 참여해 부처 탄생의 의미를 새기고, 스님들은 성탄절 미사에서 아기예수의 탄생을 축하해주고 있다. 3년 전 이근태 목사는 직접 사경(寫經)한 '반야심경'을 옥천 대성사에 석탄 선물로 전달하기도 했다.

관기교회 배영도 담임목사는 "사랑방 회원들이 틈틈이 갈고 닦은 솜씨를 뽐내면서 화합도 다지는 자리"라며 "종교인들의 작은 실천이 국민화합을 이루는 밀알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청주=한덕동기자 dd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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