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준양(사진) 포스코 회장이 경영진들에게 "플랜B나 플랜C로는 부족하다. 플랜E까지 만들라"고 지시했다.
27일 포스코에 따르면 정 회장은 최근 열린 임원회의에서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만큼 내년은 시나리오 경영이 불가피하다"면서 "시나리오도 최악의 상황을 염두에 두고 5개까지 세분화 하라"고 주문했다.
그는 또 애미티 슐래스의 책 을 일독할 것을 임원들에게 권했다. 이 책은 대공황기 미국 경제를 되짚어보고 불황에 대한 해법을 제시한 내용으로, 경제위기에서 탈출하기 위한 거의 모든 실험이 대공황기에 이미 시도됐다는 것이 저자의 시각이다.
정 회장은 "내년 시나리오별로 어떻게 대응할지를 고려해 경영계획 수립하고, 매월 경영계획을 점검·조정해 돌발 상황에 대처할 수 있도록 준비하라"고 지시했다. 그는 특히 "내년 세계 경제와 철강 산업 전망을 볼 때 기존처럼 최선, 보통, 최악의 3개 시나리오 경영 계획으로는 안 된다"며 "시나리오 경영 계획을 (5개까지) 더 세분화할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유인호기자 yi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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