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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서울시봉사상 '아름다운 얼굴들' 28일 시상식/ 최우수상ㆍ우수상 수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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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서울시봉사상 '아름다운 얼굴들' 28일 시상식/ 최우수상ㆍ우수상 수상자

입력
2011.10.27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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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인척도 아닌 이웃에게 자신의 간을 떼어준 50대 여성 자원봉사자 등 우리 사회를 훈훈하게 만든 16명의 봉사자들과 4개 단체가 올해 서울시 봉사상 최우수상과 우수상을 수상했다.

최우수상 수상자인 이호칠(80)씨는 2003년부터 구로노인종합복지관, 안양호스피스선교회 등에서 발 마사지, 호스피스, 수해복구 봉사자 등으로 총 2,067회 7,872시간을 남을 돕는 봉사활동에 썼다.

또 다른 최우수상 수상자인 김춘근(34)씨는 2003년 한국에 온 결혼이주여성으로 2007년부터 2년 동안 서울 출입국관리사무소 상담 자원봉사를 시작해 임금체불, 가정폭력 등으로 시달리는 외국인 노동자들을 도왔다. 또 양천구 건강가정지원센터 업무보조로 활동하며 센터가 다문화가정을 돕는데도 가교 역할을 했다.

이응주(78)씨는 고령임에도 자신이 사는 도봉구에서 2003년부터 8년간 노인들을 대상으로 한 한글, 산수교실 강사로 자원봉사한 공로를 인정 받아 최우수상을 받았다. 이씨는 2008년부터는 재가 노인들에게 도시락 배달을 하는 봉사활동에도 동참했다. 그는 30년 넘게 초등학교 교사로 활동한 경력을 활용한 재능기부로 주변인들의 추천을 받았다.

단체부문 수상자인 서대문구 창천동 보보미용실은 1995년부터 17년간 매월 1회 이화여대 사회복지관에서 저소득가구 노인들에게 무료로 이발과 파마 등의 해주는 봉사를 했다. 이 미용실은 다문화가정의 결혼식에 출장을 가 무료로 메이크업을 해주는 활동도 펼쳤다.

또 다른 최우수상 단체인 현대엔지니어링은 장애인 및 저소득 가정의 아동 및 청소년을 대상으로 2005년부터 4,000여명의 임직원이 방과 후 학교에 자원봉사자로 나섰다. 저소득 가정을 대상으로 한 생활지원, 1억원 이상의 후원금 지원 등의 활동도 인정 받았다.

이밖에 구로구에 거주하는 한현순(51)씨는 대한적십자 지역 지부에서 이웃돕기 자원봉사를 하던 중 만난 이웃인 간암 말기 환자에게 8월 자신의 간을 아무 조건 없이 이식해줘 우수상 수상자로 결정됐다. 그는 반대하는 가족들을 “죽어가는 사람을 살리는 일”이라며 오히려 설득해 간 이식을 실행했다. 또 독거노인에게 도시락을 만들어 배달하는 봉사활동에도 동참하는 등 봉사를 생활화 했다.

김청환기자 ch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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