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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럼독 밀리어네어’ 영화가 현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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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럼독 밀리어네어’ 영화가 현실로

입력
2011.10.27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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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럼독 밀리어네어’는 인도 뭄바이의 빈민가에서 성장한 청년이 퀴즈 프로그램에 출연해 큰 부를 얻게 되는 이야기를 다룬 영화다. 25일 인도에서 영화의 배경이 된 리얼리티 퀴즈쇼를 통해 실제 100만달러의 상금을 거머쥔 주인공이 탄생했다.

일간 힌두스탄타임스에 따르면 이날 총 상금 5,000만루피(11억3,000만원)가 걸린 인기 퀴즈쇼 ‘카운 바네가 크로레파티(KBC)’ 시즌 5에서 수실 쿠마르라는 27세 남성이 우승자로 결정됐다. 그는 2000년 시작된 KBC가 두 시즌 전부터 상금 규모를 5배 올린 이후 최고액을 타낸 첫 번째 우승자로 기록됐다.

쿠마르는 영화 속 기적의 주인공을 빼닮았다. 그는 인도에서도 가장 가난한 동부 비하르주에서 컴퓨터 자료를 정리하는 일을 했다. 한 달 봉급은 14만원이 채 안됐고 이마저도 들쭉날쭉했다. 그는 이 돈으로 부모님과 아내, 4남매의 생계를 책임졌다. 살고 있는 임대주택의 지붕을 수리할 돈도 없어 비가 올 때는 빗물이 줄줄 샜다.

쿠마르는 “지붕이나 고쳐보자는 생각에서 도전했는데 이제는 내 집을 살 수 있게 됐다”며 “TV에서 도전 장면을 확인해야 실감이 날 것 같다”고 흥분했다.

그는 영화의 주인공 자말이 그토록 사인 받고 싶어했던 인도 국민배우이자 퀴즈쇼 진행자인 아미타브 밧찬을 만나는 기쁨도 덤으로 누렸다. 밧찬은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 자에게 성공이 있다는 평범한 진리를 쿠마르가 보여줬다”고 칭찬했다.

쿠마르는 상금으로 우선 빚을 갚은 뒤 가족에게 근사한 집을 선물할 계획이다. 그러고도 남은 돈은 공공서비스를 개선하는 연구에 투자하고 배움의 기회를 놓친 어린이들을 위해 쓰겠다고 밝혔다.

김이삭기자 hir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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