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인구가 사상 처음으로 감소했다.
27일 총무성에 따르면 2010년 10월1일 기준 국세조사 결과 외국인을 제외한 일본인은 1억2,535명으로 2005년 조사때보다 37만여명 줄었다. 우리나라의 인구센서스에 해당하는 국세조사는 5년에 한번씩 실시된다. 일본인과 외국인을 구분해 집계하기 시작한 1970년 이후 일본인 인구가 감소한 것은 처음이다. 일본 언론은 “출생자보다 사망자가 많았다”며 “저출산과 고령화 사회의 단적인 예”라고 분석하고 있다. 일본에 3개월 이상 거주하는 외국인은 164만8,037명으로, 2005년 조사 때보다 5.9% 늘었다. 외국인까지 포함하면 일본의 총인구는 2005년에 비해 0.2% 늘었다.
65세 고령자 인구비율은 23%로 2005년보다 2.8% 포인트 늘었다. 이탈리아와 독일의 20%, 영국 프랑스의 17%, 한국 13% 등을 웃도는 세계 최고 수준이다. 15세 미만은 13.2%로 이전 조사보다 0.6% 포인트 떨어져 저출산 고령화 현상을 뒷받침했다.
가구수는 5,195만 504가구로 처음으로 5,000만가구 시대로 접어들었다. 이중 1인 가구는 1,678만 5,000가구로 처음으로 30%를 돌파했다. 가구당 인원수도 2.42명으로 최소치를 경신했다.
아사히(朝日) 신문은 “고령화로 인한 자연 사망자가 늘어나는 만큼 저출산 대책을 마련하지 않을 경우 인구감소 추세는 막을 수 없다”고 전했다.
도쿄=한창만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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