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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독자 미디어렙 운영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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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독자 미디어렙 운영 돌입

입력
2011.10.27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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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가 자회사를 통해 독자 광고영업에 들어간다. SBS의 지주회사인 SBS미디어홀딩스는 27일 이사회를 열고 광고판매 대행사 ㈜미디어 크리에이트를 자회사로 편입했다고 밝혔다.

한국방송광고공사(코바코)에 광고를 위탁해온 SBS가 독자 미디어렙(방송광고판매대행사) 운영에 나서면서 방송 광고 시장이 혼란에 빠질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2008년 11월 헌법재판소는 코바코의 방송광고 독점판매에 대해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리고 대체입법 마련을 촉구했으나 여야는 공방만 하면서 3년을 허비했다.

지상파 방송사들은 그 동안 광고 계약을 코바코에 위임하라는 방송통신위원회의 행정권고를 따랐지만, 방통위마저 손을 놓으면서 종합편성(종편) 채널의 움직임에 자극 받아 각자 영업에 나선 것이다. SBS 미디어홀딩스는 이날 "종편 등장 등 미디어 시장 환경이 급변하는 상황에서 국회의 광고 관련 입법을 마냥 기다릴 수만은 없다"고 독자 미디어렙 설립에 나선 이유를 밝혔다.

SBS의 미디어렙 설립이 MBC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당장 SBS가 광고를 연계판매를 하고 있는 지역 민영방송이나 종교방송이 타격을 입을 전망이다.

전국언론노동조합은 성명을 내 "SBS홀딩스의 광고 직접영업 강행은 올바른 미디어렙 입법을 염원하는 시민들의 상식과 원칙에 반한다"며 "아무리 포장해도 광고 직접영업은 '미디어렙'이 될 수 없으며 미디어홀딩스 사주의 탐욕 추구일뿐"이라고 비판했다.

채지은기자 cj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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