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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속 박원순 당선/ 40대 뜻밖의 표심… 朴에 66.8% 몰표 던져 승부 갈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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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속 박원순 당선/ 40대 뜻밖의 표심… 朴에 66.8% 몰표 던져 승부 갈랐다

입력
2011.10.26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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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욱 더 확연해진 세대간의 격차’

10ㆍ26 서울시장 보궐선거 투표 종료 직후 발표된 방송사 출구조사는 여야 후보의 승패 못지않게 중요한 결과를 보여준다. 바로 세대별로 지지 성향이 극명하게 갈렸다는 점이다. 이날 KBS MBC SBS 등 지상파 방송 3사가 공동으로 투표자 1만3,80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출구 면접조사 결과 20대에서 무소속 박원순 후보가 69.3%를 득표한 반면 한나라당 나경원 후보는 30.1%의 득표에 그쳤다. 30대에서도 박 후보가 75.8%, 나 후보가 23.8%로 젊은 층에서 박 후보가 나 후보를 압도한 것으로 파악됐다. 40대에선 박 후보가 66.8%, 나 후보가 32.9%로 역시 박 후보가 크게 앞섰다. 부동층 성향이 강해 ‘스윙(swing)그룹’으로 분류되는 40대에서도 박 후보 지지세가 나 후보를 압도한 셈이다.

반면 50대(나 후보 56.5%, 박 후보 43.1%)와 60대 이상(나 후보 69.2%, 박 후보 30.4%)에서는 나 후보가 우위를 보였다. 이번 선거를 통해 세대간 격차가 더욱 선명해진 것이다. 선거 직전 실시된 여론조사의 세대별 지지율도 대체로 이와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권역별 출구조사 결과에서는 나 후보가 강남 지역인 남동권에서만 앞섰을 뿐 나머지 지역에선 고전을 면치 못했다. ▦북동권은 박 후보 56.1%, 나 후보 43.6% ▦북서권은 박 후보 57.8%, 나 후보 41.8% ▦남동권은 나 후보 53.7%, 박 후보 45.8% ▦남서권은 박 후보 58.2%, 나 후보 41.4%로 집계됐다.

27일 오전 1시30분 현재 각 구별 개표진행상황을 보면 서울시내 25개 구 가운데 21곳에서 박 후보가 앞섰다. 반면 나 후보가 앞선 것으로 집계된 곳은 한나라당 지지성향이 강한 강남 3구(강남 서초 송파)와 용산 등 4곳이었다. 지난해 서울시장 선거에서 민주당 한명숙 후보에게 0.6%포인트 차이로 신승을 거둔 한나라당 오세훈 후보가 강남 3구를 비롯해 중구 용산 강동 양천 영등포 등 총 8곳에서 앞섰던 것과 비교해도 부진한 성적이다. 더구나 송파구에서 나 후보의 득표율은 51.1%로 박 후보(48.5%)와 2.6%포인트 밖에 차이가 나지 않았다. 강남 3구의 견고했던 한나라당 지지세에도 균열이 감지되고 있는 것이다.

나 후보는 자신의 지역구였던 중구에서 47.7%의 득표에 그쳐 박 후보(52.0%)에게 밀렸다.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의 지역구인 동대문구(나 후보 45.2%, 박 후보 54.3%), 나 후보의 선대위 고문을 맡은 정몽준 전 대표의 지역구인 동작구(나 후보 43.6%, 박 후보 56.1%)에서도 나 후보의 득표율은 박 후보를 넘어서지 못했다.

박 후보가 가장 큰 차이로 앞선 곳은 관악구(박 후보 62.7%, 나 후보 36.9%)였고, 나 후보가 가장 앞선 지역은 강남구(나 후보 61.3%, 박 후보 38.4)로 나타났다.

신정훈기자 ho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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