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무소속 박원순 당선/ 20~40대 넥타이 부대 출퇴근길에 무더기 투표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무소속 박원순 당선/ 20~40대 넥타이 부대 출퇴근길에 무더기 투표

입력
2011.10.26 17:38
0 0

10•26 서울시장 보선의 열기는 높은 투표율에서 그대로 입증됐다. 무소속 박원순 후보의 당선에는 출퇴근 시간대 넥타이 부대의 대거 투표 참여로 인한 높은 투표율이 승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26일 오후8시 현재 서울지역 전체 유권자 837만4,067명 가운데 407만81명이 투표를 마쳐 48.6%(잠정)의 최종 투표율을 기록했다. 이는 재보궐선거 중 가장 최근에 치러진 4•27 분당을 국회의원 선거의 투표율 49.1%에 육박하는 수치다. 2000년 이후 치러진 재보선 가운데 두 번째로 높았다.

선거 전에는 투표율 45%선의 돌파 여부가 두 후보간 승패의 분수령으로 관측됐다. 이보다 낮으면 젊은층의 투표율이 낮을 것으로 예상돼 한나라당 나경원 후보가 유리하고, 반대의 경우는 무소속 박원순 후보가 유리할 것이란 관측에서다.

이날 오전 7시까지의 투표율은 2.1%에 불과했지만 출근길 시민들이 다녀간 뒤인 오전9시 투표율은 10.9%로 껑충 뛰었다.

오전 11시에는 투표율이 19.8%를 기록하며 급격히 높아졌지만 이후 투표율 상승 곡선은 다소 완만해졌다. 정오에는 22.7%, 오후2시 29.5%, 오후4시에는 34.7%를 보였다. 투표율 증가 속도가 눈에 띄게 더뎌진 점을 알 수 있다.

이는 분당 선거와 비교해도 흡사하다. 이때도 오전 11시 20.2%를 기록했지만 정오에는 23.6%, 오후2시 30.5%, 오후4시 35.6% 등으로 투표율 급등세가 낮아졌다.

주춤하던 투표율은 직장인이 퇴근하는 오후6시를 전후해 다시 들썩이기 시작했다. 오후 6시 39.9%, 오후 8시에는 48.6%를 찍었다. 2시간 동안 8.7%포인트나 급등했다. 분당 선거에서도 오후 6시부터 8시 사이 9.1%포인트나 늘었던 전례가 이번에도 반복된 것이다.

이는 오전에 집을 나서 오후에 귀가하는 젊은층들의 출퇴근길 투표가 집중됐다는 점을 반증한다. 전체적인 투표율이 높았던 데다 출퇴근 시간대의 투표율이 높아 전반적인 선거 구도가 박 후보에게 유리했을 것이란 분석이 가능해진다.

자치구 별로 보면 서초구의 투표율이 53.1%로 가장 높았고 마포구(51.1%), 동작구(50.8%), 양천구(50.4%), 노원구(50.3%) 순이었다.

박석원기자 spark@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