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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부진의 늪… LG전자 또 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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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부진의 늪… LG전자 또 적자

입력
2011.10.26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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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3분기 만에 또 다시 적자를 냈다. 스마트폰의 늪에서 좀처럼 빠져 나오지 못하는 형국이다.

LG전자는 올해 3분기 국내외 사업장을 합쳐 12조8,973억원 매출에 319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고 26일 밝혔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 줄었고, 영업이익은 올해 들어 처음 적자 전환했다.

LG전자는 지난해 3~4분기 연속 영업손실을 본 이후, 올해 들어서는 1~2분기 흑자를 내 바닥 탈출의 기대감을 높였지만 3분기 만에 또 다시 적자로 빠져들었다.

실적 악화의 주범은 이번에도 스마트폰이었다. 휴대폰 사업이 핵심인 모바일커뮤니케이션즈(MC) 사업본부는 영업적자만 1,388억원에 달했다. 휴대폰만 따지면 지난해 2분기 이후 6분기 연속 적자행진이다.

업계 관계자는 "옵티머스원 등 야심작으로 내놓은 스마트폰이 기대만큼 실적을 올리지 못한데다 중저가 보급형 스마트폰 판매도 감소했기 때문"이라며 "한마디로 아이폰이나 갤럭시 같은 히트모델이 없는 게 문제"라고 말했다.

TV 중심의 홈엔터테인먼트(HE) 사업본부와 냉장고 및 세탁기 등이 포함된 홈어플라이언스(HA) 사업본부가 선방했지만, 스마트폰에서의 적자를 만회하기엔 역부족이었다. 3분기 홈엔터테인먼트쪽 영업이익은 전 분기대비 12% 늘어난 1,011억원을, 홈어플라이언스 분야 영업이익도 전분기에 비해 20.7% 증가한 701억원을 각각 달성했다.

이제 남은 관건은 LG전자가 휴대폰 부진의 늪에서 과연 언제쯤 탈출할 지 여부. 일단 4분기까지는 힘든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아이폰4S를 이미 내놓았고, 삼성전자도 기존 갤럭시S2외에 구글과 합작품인 갤럭시 넥서스 등 글로벌 야심작들을 계속 내놓고 있어 현실적으로 LG전자가 비집고 들어갈 틈은 좁아 보인다.

LG전자는 내년을 기약하고 있다. 일단 4분기부터 4세대 롱텀에볼루션(LTE) 스마트폰을 위주로 시장을 확대하면서 수익성을 점차 개선해 나간다는 것. LG전자 관계자는 "스마트폰에선 후발 주자로 참여해 고전하고 있지만 LTE 시장에선 특허 등의 측면에서 경쟁사 보다 앞서 있다고 자신한다"며 "LTE 시대에 맞춘 스마트폰을 통해 흑자 반전의 기회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허재경기자 rick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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