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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속 박원순 당선/ 박 캠프, 일제히 환호성… 서로 포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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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속 박원순 당선/ 박 캠프, 일제히 환호성… 서로 포옹

입력
2011.10.26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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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서울시장 당선자는 27일 "상식과 원칙이 이겼다"며 "서울시민의 승리를 엄숙히 선언한다"고 밝혔다.

박 당선자는 서울시장 보선 승리가 확정된 이날 자정 직후에야 안국동 선거캠프 상황실을 방문해 "1,000만 서울시민의 위대한 결정에 감사 드리며 시민의 편에 서서 시민이 가라는 길을 가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당선자는 이어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에 대해 "오랜 신뢰관계에 기초해 이번 선거에서도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며 "신뢰관계는 앞으로도 유지시켜 나가겠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민주당 입당 문제에 대해서는 "민주당에 큰 빚을 졌다"며 "민주당이 민주주의와 야권의 맏형으로서 혁신과 변화를 주도하는 정당의 역할을 계속할 것이라고 보고 그 과정에 함께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후 서울광장으로 이동해 지지자들과 함께 당선축하 행사를 가졌다.

야권은 향후 정국의 향배를 결정지을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야권 단일후보의 승리에 일제히 환영했다. 하지만 캠프 관계자들은 승리가 확정될 때까지 긴장을 늦추지 않았다. 막판까지 한나라당 나경원 후보와 경합을 벌일 것이란 예상을 뒤엎고 방송 3사 출구조사에서 크게 앞선 데 이어 개표방송에서도 꾸준히 앞서나가고 나서야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박 후보 캠프의 우상호 대변인은 "이명박 정부에 대한 정권심판론이 위력을 발휘한 것"이라며 "내년 총선과 대선에서도 야권연대가 만만치 않은 위력을 발휘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민주당 손학규 대표도 "박원순의 승리가 곧 민주당의 승리"라며 "이제 더 큰 민주당으로, 민주진보진영의 대통합 길로, 정권교체의 길로 갈 것이다"고 말했다.

하지만 제1 야당인 민주당은 박 후보의 당선 소식에 잠시 기뻐했을 뿐 내내 침통한 분위기였다.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후보를 내지 못한데다 총 7명의 후보를 공천한 기초단체장 선거에서도 텃밭인 전북 남원에서만 승리했기 때문이다.

손 대표는 이날 밤 김진표 원내대표와 정동영 이인영 최고위원 등과 영등포당사에서 비공개 간담회를 갖고 향후 대책을 논의했다.

김회경기자 hermes@hk.co.kr

김현우기자 777hyunwo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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