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이상의 징크스는 없었다."
최완식 함양군수 당선자는 5연패 사슬을 끊은 주인공이다. 경남은 한나라당의 텃밭이지만 유독 함양군수는 선거와 인연이 없었다. 앞선 다섯 번의 선거에서 모두 패한 한나라당이 절치부심하며 여섯 번째 도전 끝에 체면을 세웠다.
한나라당은 군수를 한 번도 내지 못했다는 민심과 경남의 내년 총선과 대선 풍향계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의식해 함양 선거에 박근혜ㆍ정몽준 전 대표, 김무성 전 원내대표 등 중앙당 거물급 정치인들을 릴레이식으로 투입하는 총력전을 펼쳤다.
1975년 경남 합천군에서 공직 생활을 시작한 최 당선자는 1980년 고향인 함양군으로 옮겨온 뒤 군 지역경제과장, 행정과장, 기획감사실장, 주민지원실장을 지내다 이번 출마를 위해 명예퇴직하는 등 30여년을 함양에서 보낸 지역 토박이다.
말단 공무원에서 군수에 오른 최 당선자는 행정 경험을 살려 첨단기술을 접목한 부자농업과 누구나 행복한 복지, 품성이 느껴지는 문화관광 등 고령화에 맞춘 정책을 추진할 전망이다.
최 당선자는 "선거로 갈라진 민심을 빨리 수습해 '부자 함양'건설을 위해 유권자들과 약속한 공약들을 하나하나 성실하게 실천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함양=이동렬기자 dy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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