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표와 문재인 이사장의 대리전으로 관심을 모았던 부산동구청장 선거에서 승리한 정영석(한나라당) 당선자는 행정 경험을 토대로 한 '지역 일꾼론'을 내세워 표심을 잡는 데 성공했다.
정 당선자는 동남권신공항 백지화, 부산저축은행 사태 등으로 촉발된 '한나라당 심판론'으로 무장한 이해성 야권 단일후보에 맞서 막판까지 접전을 펼쳤다.
특히 이 곳은 내년 총선의 지역 민심을 점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와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 등 거물급 인사까지 유세전에 가세해 큰 관심을 끌었다.
정 당선자는 "오랜 행정 경험을 살려 동구를 발전시켜 달라는 유권자의 희망을 봐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공약으로 내세웠던 행복마을벨트 사업 등 주거환경 개선을 통해 '희망찬 동구'를 만들겠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정 당선자는 "유세 과정에서 정치권과 부산시에 대한 기대와 실망이 여당 후보에 한꺼번에 쏟아져 어려움을 느꼈다"며 "박 전 대표의 적극적인 지원 유세가 큰 힘이 됐다"고 덧붙였다.
행정고시 23회인 정 당선자는 부산시에서 지역경제과장, 공보관, 해운대ㆍ금정구 부구청장, 환경국장, 상수도사업본부장, 정책기획실장을 거쳐 부산환경공단 이사장을 지냈다.
부산=강성명기자 smk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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