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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확 바뀐 인삼공사 4연승 신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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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확 바뀐 인삼공사 4연승 신바람

입력
2011.10.26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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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 KGC 인삼공사가 우승 후보다운 탄탄한 전력을 확인시키며 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인삼공사는 26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1~12 KB 국민카드 프로농구 홈 경기에서 선수 전원의 고른 활약을 앞세워 고양 오리온스에 89-81로 승리했다.

인삼공사의 최대 강점은 베스트 5와 벤치의 우열을 가리기 어려울 만큼 선수단 전원이 고른 기량을 지니고 있다는 점이다. 오리온스전에서 인삼공사의 이 같은 강점은 빛을 발했다. 골 밑이 허전해지면 외곽포가 불을 뿜었고, 득점이 저조한 선수는 수비와 리바운드에서 자기 몫을 해냈다.

전반을 38-42로 뒤진 오리온스는 3쿼터 들어 절호의 역전 찬스를 맞았다. 용병 크리스 윌리엄스(31ㆍ198cm)의 골 밑 돌파를 방어하던 오세근(23ㆍ200cm)과 로드니 화이트(31ㆍ206cm)가 잇달아 4번째 개인 파울을 범하며 벤치로 물러난 것. 11점 차까지 뒤졌던 오리온스는 허술해진 인삼공사 포스트를 공략하며 54-58로 따라 붙었지만 인삼공사는 이정현의 3점 슛과 김태술의 노련한 게임 리딩, 김성철의 결정적인 블록슛 등이 잇달아 나오며 67-60으로 3쿼터를 마치는 뛰어난 위기 관리 능력을 과시했다.

오리온스는 4쿼터에도 윌리엄스를 중심으로 맹렬한 추격전을 펼쳤다. 그러나 인삼공사는 파울 트러블로 벤치에 나가 있다가 코트로 돌아온 오세근의 활약으로 막판 고비를 넘어섰다. 경기 종료 8분 51초를 앞두고 투입된 오세근은 4쿼터 막판 결정적인 리바운드를 거푸 잡아내고 정확한 골 밑 슛과 자유투로 착실히 득점을 쌓아 올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특히 83-77로 박빙의 리드를 지키던 종료 30초 전 화이트의 자유투 실패를 잇달아 잡아낸 공격 리바운드 2개가 승패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오세근은 25분 39초 밖에 코트에 서지 못했지만 22점에 10개의 리바운드를 걷어내며 제 몫을 다했다. 이정현은 3점 슛 6개를 포함, 25점에 스틸도 4개를 성공시키는 등 공수에 걸쳐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반면 윌리엄스는 36점 7리바운드로 고군분투했지만 빈약한 지원 화력 탓에 고개를 떨궜다. 3점 슛 11개를 던져 2개 밖에 성공시키지 못한 오리온스는 '슈터 부재'의 고질적인 문제점을 다시 한번 드러냈다.

한편 울산 모비스는 홈 경기에서 양동근(24점 7리바운드 5어시스트)의 맹활약을 앞세워 인천 전자랜드를 77-74로 물리쳤다.

김정민기자 goav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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