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단지 안에서 30대 주부가 몰던 승용차가 브레이크 고장으로 어린이와 노인 등을 들이받아 3명이 사망하고 3명이 중경상을 입는 어처구니 없는 사고가 발생했다.
26일 서울 용산경찰서에 따르면 오후 1시50분쯤 서울 용산구 도원동 삼성래미안 아파트 단지 안에서 주부 김모(38)씨가 몰던 NF소나타의 제동장치가 고장 나면서 내리막길을 질주, 길을 걷던 모녀인 이모(89)씨와 유모(52)씨, 학원버스를 기다리던 초등학교 1학년생 최모(8)군을 쳐 숨지게 했다. 또 최군의 친구 조모(7)군도 중상을 입었다.
6명의 사상자를 낸 승용차는 이후 아파트 내 가로등에 부딪힌 뒤 3m 공중으로 떴다가 떨어지며 뒤집혔다. 운전자 김씨는 부상하지 않았으나 동승한 김씨의 아들 한모(9)군과 조카 김모(8)양도 경상을 입었다.
경찰은 “아직 정확한 사고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김씨는 브레이크 고장으로 인한 사고라고 진술했다”며 “목격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남보라기자 rarar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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