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요금이나 커피 값보다 싼 화장품이 나왔다.
국내 토종브랜드 한불화장품은 26일 유통마진을 모두 없애 가격을 파격적으로 내린 초저가 화장품 ‘이네이처(enature)’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 제품의 마스크시트(얼굴에 붙이는 팩) 가격은 800원으로 대중교통 요금보다 싸다. 립글로스나 클렌징 제품은 유명 커피전문점에서 파는 커피 가격보다 저렴한 3,900원이다. 달팽이 점액 추출물이 함유된 기능성 크림이 12,500원으로 최고가일 정도. 지난 2000년대 초반 저가화장품들이 대거 출시돼 화장품 시장에 돌풍을 일으킨 이후 10여년 만에 이를 누르는 파격적인 가격대의 화장품이 등장한 셈이다.
초저가의 비결은 유통마진 거품을 뺐기 때문에 가능했다. 한불화장품은 ‘이네이처’를 자체 온라인 쇼핑몰과 전화로만 소비자에게 판매한다. 문자로도 주문이 가능하다. 오프라인 매장을 두고 판매하는 형식이 아니라 유통과정을 단순화했기 때문에 소비자가 부담해야 하는 유통 비용이 줄어든 것. 온라인몰에 회원가입한 소비자에게는 무료로 샘플도 배송한다.
한불화장품 관계자는 “경기침체로 소비자들이 더 값싸고 질 좋은 화장품을 원하는 요구가 있었다”며 “품질에 있어서도 자체 기술연구소와 생산공장에서 철저한 품질관리하에 생산되기 때문에 타사의 저가화장품보다 오히려 질적으로는 우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은영기자 kis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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