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SC제일은행 직원 10% 내보낸다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SC제일은행 직원 10% 내보낸다

입력
2011.10.25 17:30
0 0

파업 몸살을 앓았던 SC제일은행에 이번엔 '구조조정 회오리'가 몰아칠 전망이다. 사측은 파업 문책의 성격을 담아 임원진 명예퇴직을 단행한 데 이어 내달 중 직원들 대상의 대규모 희망퇴직을 단행할 예정이다. 은행명을 SC제일은행에서 한국스탠다드차타드은행으로 바꾸기 앞서 '제일'의 색채를 완전히 빼기 위한 정지작업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SC제일은행 관계자는 25일 "매년 한 차례 시행하는 상시 희망퇴직 제도의 일환이지만, 올해는 예년과 달리 대규모 구조조정을 염두에 두고 전체 직원의 10%에 육박하는 500명 이상을 희망퇴직 형식으로 내보낼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는 은행 측이 최근 임원급 90여명을 대상으로 한 강도 높은 명예퇴직을 단행한 데 이은 후속 조치. 임원 명퇴의 경우 사측의 기대에 못 미치는 20여명이 신청해 이번 주까지 추가 접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강도 높은 희망퇴직을 놓고 은행 내에선 2개월 넘게 진행된 파업에 대한 문책 성격이 짙다는 해석이 나온다. SC제일의 다른 관계자는 "일선 영업점에 50세가 넘는 부지점장급 인원이 300~400명에 달하는데 이들이 파업을 주도한 세력 중 하나라는 것이 은행 측 판단"이라며 "이번 기회에 확실히 물갈이를 해서 본 때를 보여줘야 한다는 의도로 구조조정을 준비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특히 연말 은행명에서 '제일'자를 떼내는 것과 맞물려 과거 '제일은행'의 색채를 완전히 제거하겠다는 의도도 다분히 깔려 있다는 게 직원들의 시각이다. 노조 관계자는 "희망퇴직 자체는 매년 진행하기로 한 것인 만큼 문제삼지 않겠지만, 강제 할당이나 파업 문책 등의 성격이 있다면 강력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영태기자 ytle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