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벌이 부부이자 얼리 어답터(신제품이 나오면 곧바로 사서 써보는 사람)인 김모씨는 최근 쇼핑이 가능한 냉장고와 TV 등 스마트가전의 잇따른 출시 소식에 마음이 한층 여유로워졌다. 주말마다 생필품을 사기 위해 짬을 내 마트에 갈 필요가 없어졌기 때문. 그는 "이젠 인터넷이 연결된 TV로 집안에서 남편과 나란히 앉아 간편하게 제품을 골라 살 수 있게 됐다"며 "절약된 시간에 산책도 하고 영화 관람도 하며 여유롭게 주말을 보낼 생각"이라고 말했다.
부엌 냉장고에 이어 거실 TV에서도 직접 쇼핑하는 시대가 열렸다.
삼성전자는 신세계몰과 손잡고 세계 최초로 스마트TV 전용 쇼핑 애플리케이션(응용 소프트웨어)를 26일부터 출시한다. 신세계몰은 신세계백화점의 온라인 쇼핑몰.
이 애플리케이션에서 신세계백화점의 모든 온라인 쇼핑 관련 콘텐츠 검색은 물론이고 구매선택과 결제, 배송문의까지 TV를 보면서 확인할 수 있다. 특히 30만원 미만 상품 구입시, 애플리케이션에 내장된 '삼성카드 스마트TV 간편결제 서비스'를 이용하면 컴퓨터(PC)에서처럼 최초 결제 정보 등록만으로도 제품을 쉽게 살 수 있다. 또한 신세계포인트와 OK캐시백 등 부가서비스 활용도 가능하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삼성 스마트TV 전용 쇼핑앱 출시를 계기로 그 동안 주로 PC와 스마트폰에서 이뤄졌던 온라인 쇼핑 패턴이 가족 모두가 함께 TV를 보며 구매하는 형태로 바뀔 전망"이라고 말했다.
허재경기자 rick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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