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면 자재가 사용된 경북 안동시의 4대강 공사 현장 주변의 논길과 풀밭에서도 석면이 검출됐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25일 환경보건시민센터에 따르면 석면 사용이 확인된 안동시 단호리 낙동강살리기 39, 40공구 현장을 지난 12일과 15일 조사한 결과, 제방도로 옆 풀잎에서 0.25% 미만, 제방 인근 논길 토양에서는 0.25~0.5%의 백석면이 각각 나왔다.
환경보건시민센터는 "12일 39, 40공구 석면조사보고서 발표 이후 정부의 후속조치를 확인하고자 방문한 현장에서 석면 자재를 철거하지 않고 흙으로 덮어 감춘 것으로 드러났다"며 "석면제방을 흙으로 덮는 작업에 동원된 인부들이 방진마스크와 방진복과 같은 보호장구도 전혀 갖추지 않고 있었다"고 지적했다. 센터 측은 "군데군데 쌓여 드러나 있는 석면 사문석 더미가 비나 눈이 온 후 논과 강 쪽으로 흘러 들어 농작물까지 오염시킬 수 있다"고 우려했다.
환경보건시민센터 측은 39, 40공구에 사용된 모든 석면 자재와 석면 사문석이 완전히 제거될 때까지 문제의 제방과 자전거길을 폐쇄하라고 촉구했다.
권영은기자 you@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