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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홍규 독도경비대장 "국토 수호 이상무… 독도티셔츠는 대원들 대표패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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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홍규 독도경비대장 "국토 수호 이상무… 독도티셔츠는 대원들 대표패션"

입력
2011.10.25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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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의 날에 독도사랑 티셔츠를 입고 독도를 지키는 마음이 한없이 뿌듯합니다."

나홍규(41ㆍ경감) 독도경비대장은 25일 새벽 독도 동도 선착장에서 대원들과 함께 독도사랑 티셔츠를 입고 독도 수호의지를 다지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했다. 독도티셔츠는 '독도는 우리 땅'을 부른 독도 가수 정광태(56)씨가 이달 초 대원들에게 기증했다.

독도티셔츠는 대원들을 하나로 묶는 구심점이 되고 있다. 경계근무를 서지 않는 휴식시간이면 어김없이 독도티셔츠를 입고 독도 구석구석을 누비고 있다. 3층짜리 경비대 건물의 식당과 내무반, 체육관에서도 독도티셔츠는 대표 패션이 됐다.

나 대장은 "우리가 '다케시마의 날'을 제정한 일본의 터무니없는 주장에 흥분하는 것 못지 않게 '독도의 날'을 민족정기를 바로 세우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며 "대원들은 국민의 성원에 힘입어 한 치의 빈틈없이 독도를 지키고 있다"고 말했다.

나 대장이 지난달 15일 독도평화호를 타고 독도경비대장으로 부임한 후 독도에는 큰 공사가 있었다. "바람이 세고 습도가 높은 독도의 날씨 탓에 시설물이 많이 부식돼 부임 후 2주간 경비대 건물을 보수했다"는 그는 "대원들이 독도수호에만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데 온 신경을 쏟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 달여간 독도 근무를 하면서 개선점도 눈에 들어온다고 나 대장은 털어 놓았다. 그는 "동도 선착장 위쪽의 경비대를 방문하기 위해서는 서도에 있는 독도관리사무소를 먼저 들린 후 보트를 타고 넘어와야 한다"며 "동도에 독도관리사무소를 설치해 국민들이 독도를 방문하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나 대장은 올해부터 경감으로 한 계급 격상된 독도경비대장 공모에 지원해 8월 초 선발됐다. 동티모르, 아프가니스탄 근무 경력과 중국어, 일어 등 외국어 구사 능력을 인정 받은 것이다. 경북경찰청 울릉경비대 산하 독도경비대는 4개의 소대와 대장이 50일씩 순환 근무하고 있다.

독도=전준호기자 jhj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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