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의 아침은 독도에서 시작된다(Korean Morning begins in Dokdo).'
독도를 바르게 알고 제대로 사랑하자는 취지로 시작된 '독도사랑 티셔츠 입기 운동' 열기가 대한민국을 뜨겁게 달궜다. 관공서와 학교는 물론이고 병원, 기업체, 사회단체에서 고속도로휴게소까지 전국적으로 10만 여 국민들이 독도의 날인 25일 독도사랑 티셔츠를 입고 독도사랑에 대한 결연한 의지를 드높였다. 독도의 날은 고종황제가 1900년 10월25일(대한제국 광무4년) 울릉도ㆍ석도(독도)를 울릉군수가 관할토록 하는 칙령 제41호를 제정한 것을 기념하는 날이다.
경북 칠곡군 왜관읍 경부고속도로 칠곡휴게소 전체 직원 150여명은 이날 독도사랑 티셔츠를 입고 출근해 오후 2시 하행선 중앙계단에서 '독도야 우리는 너를 사랑해'를 주제로 한 퍼포먼스를 펼쳤다. 서울 만남의 광장, 영동고속도로 평창휴게소, 경기 안성휴게소 등 전국 주요고속도로 휴게소에서도 같은 이벤트가 열렸다.
한국도로공사 배종엽 휴게시설처장은 "도로공사의 독도사랑운동 참여 소식을 듣고 자발적으로 참가했다. 휴게소는 눈에 잘 띄는 곳이어서 홍보 효과는 만점"이라고 말했다.
전남 목포시 목포신용협동조합 임직원 30여명도 독도사랑 티셔츠를 입고 출근해 '독도사랑'전단지를 배포하며 독도의 날을 홍보했다. 신협은 이달 31일까지 최고 0.7%포인트의 추가금리 혜택을 주는 '독도사랑 적금이벤트'도 열고 있다. 박우영 이사장은 "독도의 날 행사 기사를 보고 참여했는데 조합원과 시민 반응이 기대 이상"이라고 엄지손가락을 치켜 올렸다.
대구시와 8개 구ㆍ군청, 산하기관 직원들, 대구지역 일선 학교 교사, 대구ㆍ경북도교육청, 광주 청연한방병원 등도 독도사랑 티셔츠를 입고 출근했다. 경북도교육청은 일선 학교에서 독도사랑과 독도수호의지 강화를 위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실시했다. 충북교육청은 370여명의 전직원이 동참했다. 대구구치소에서도 민원실에 독도사랑 홍보배너와 포스터, 책자 등을 비치해 독도사랑의 의미를 되새겼다. 영천시 경산시 대구한의대도 함께 했다.
외국인이 많이 사는 부산 해운대에선 구청 공무원 160여명이 참여했다. 특히 민원여권과는 하루 종일 독도사랑 티셔츠를 입고 민원인을 맞았다.
영주자연사랑연합회는 경북 영주시 영주기차역 광장에서 열린 독도참사랑 실천대회장에 대형 태극기와 독도사랑 문구를 새긴 현수막을 설치한 뒤 시민들에게 인증샷을 찍도록 했다. 또 독도사랑 노래공연, 자작시 낭송과 함께 독도사랑 티셔츠를 주문 받기도 했다. 정부 부처 중에는 교육과학기술부가 960명 전직원이 독도사랑 티셔츠를 구매해 입기로 했다.
독도의 날을 3일 앞둔 22일에도 국내외에서 다양한 독도사랑 행사가 열렸다.
(사)아름다운 사람들의 모임은 22일 충북 청주시 상당구 남문로 중앙공원에서 '독도사랑, 나라사랑 청주시민 문화축제'를 열고 손도장 태극기 게양 등의 캠페인을 펼쳤다.
호주 그리피스대와 퀸즈랜드대학 한인 유학생과 교포학생 25명은 이날 브리즈번 일대에서 독도 홍보 티셔츠와 독도가 한국의 10대 관광지임을 알리는 유인물 등을 나눠주는 '뷰티풀 코리아, 뷰티풀 독도' 행사를 열어 호응을 받았다.
대구=김용태기자 kr8888@hk.co.kr
목포=박경우기자 gw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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