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2주 앞으로 다가왔다. 마음은 급하고 시간은 부족해 허둥대기 십상인 시기. 특히 교육과정평가원은 "이번 수능은 영역별 만점자가 1%에 이르도록 쉽게 내겠다"는 입장이어서 수험생들은 당락을 가를 1,2점이 절실하다. 시험 당일 실수를 줄이고 초조함을 벗어나기 위해 남은 2주간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 사설입시기관인 유웨이중앙교육, 메가스터디, 대성학원의 도움말을 종합해 수능 최종 마무리 학습법을 소개한다.
모의평가 고난도, 신유형 문제
평가원이 출제한 6월과 9월 고3 전국연합학력평가(모의평가)는 지난해 수능에 비해 전반적인 난이도가 크게 낮았다. 하지만 변별력 강화를 위한 고난도 문항이 일부 섞여 있었다. 즉 이번 수능에서 고득점을 하려면 고난도 문제에 대한 대비가 필수다. 특히 본인이 상위권이라고 생각하는 학생들에게는 고난도 문항이, 중하위권 학생들에게는 EBS 연계문항이 희비를 가르는 가장 큰 변수가 된다고 보면 된다. 따라서 상위권 학생들은 모의평가 기출문제나 EBS교재 문제 차근히 훑어보며 고난도 문제들을 눈여겨 보거나 따로 정리해 풀어보는 시간을 갖다.
영역별 고난도 문항 및 신유형 문항을 살펴보면, 언어영역은 비문학 과학 제재에서 약간 까다로운 문항이 나왔고, 기술 제재 지문에 낯선 용어들이 등장했다. 문학에서는 시구의 의미를 파악하는 문제가 고난도 문제로 자주 출제된다. 수리영역의 고난도 문제로 자주 출제되는 유형은 행렬의 참 거짓, 상용로그의 지표와 가수에 대한 이해, 지수 로그함수의 그래프에 대한 해석, 여러가지 수열과 극한의 발견적 추론 등이다.
외국어 영역은 어휘, 어법성 판단, 빈칸 추론, 글의 요약, 주어진 문장에 들어갈 위치 찾기, 글의 순서 정하기, 장문 독해 등이 고난도 유형이 속한다. 특히 최근에는 빈칸 추론 문제가 어렵게 출제되는 경향이 있다. 탐구영역은 자료분석이 까다로운 고난도 문항(세계사, 사회문화)이 출제된 만큼 자료를 활용한 문제들을 다시 눈여겨 보자.
EBS교재 지문 최종 점검
올해 수능 시험의 EBS교재 예상 연계율은 70% 정도로 매우 높다. 특히 언어영역과 외국어영역의 경우에는 EBS교재의 지문이 많이 등장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실제 수능과 연계되는 교재의 지문은 다시 한번 확인, 최종적으로 정리해야 한다. 영역별로 보면, 언어영역의 문학제재의 경우 EBS 교재에 수록된 작품 목록을 정리해두는 것이 효과적이다. 아직 각 작품의 줄거리, 주제, 시점, 표현상의 특징을 충분히 파악하지 못했다면 일목요연하게 정리해보자. 비문학도 교육과정평가원이 출제한 9월 고3 전국연합학력평가 문제에서 6개 제재 중 5개 제재가 EBS교재에서 다룬 내용과 직간접적으로 관련돼 있을 만큼 연계율이 높다. 다만 시간이 촉박하다고 문제와 정답을 외우기만 하면 함정에 빠질 우려가 있다. 지문이 확장되거나 축소되면 답이 달라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시간이 부족하면 이미 풀었던 문제들 중 틀린 문제만 점검하더라도 각 문제 정답의 근거를 잘 알아두면서 꼼꼼히 공부해야 EBS교재로 공부한 효과를 볼 수 있다.
수리영역도 EBS교재의 문항 중 혹시 풀지 않고 넘어간 문제가 있는지 점검하면서, 틀린 문항을 다시 풀어보고 자주 틀리는 문제는 개념과 공식을 차근차근 되새기는 것이 좋다. 탐구영역은 EBS교재 및 강의에서 다뤘던 자료들을 활용하거나 핵심 개념을 이용한 문항들이 출제됐다. 지금까지 공부한 교재를 훑어보며 혹시 모르고 그냥 넘어간 개념은 없는지 교재를 발췌해 읽는 것이 좋다.
오답노트, 정리노트 적극활용
교재와 모의평가 기출문제 등에 대한 점검이 마무리됐다면, 그 동안 가장 많이 참고했던 각 과목의 교재나 오답ㆍ정리노트를 가볍게 넘겨 보면 된다. 여러 번 반복해서 보았던 내용이나 틀렸던 문제를 다시 차곡차곡 되새기는 과정이 문제풀이 감각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수리영역은 눈으로만 보지 말고 문제를 직접 풀어야 도움이 된다. 자신이 정확히 알고 있는지 자가점검 하는 것이다.
유웨이중앙교육 교육평가연구소 이만기 평가이사는 "단기간에 점수를 크게 향상시켜 준다는 '수능 족집게 과외'에 현혹되지 말자"며 "적중률이 높다는 광고만 믿고 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를 통해 성공한 사례는 극히 드물다"고 조언했다. 다만 꼭 새로운 내용을 학습하고자 하는 학생의 경우 단기간에 학습효과를 볼 수 있는 과목을 하나 골라, 주말에 집중 공략하는 정도는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김혜영기자 shin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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