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돌리사 라이스 전 미 국무장관은 이달 말 발간될 회고록 <최고의 영예, 워싱턴 시절의 회고> 에서 2005년 8월 엄청난 피해를 낸 허리케인 '카트리나'사태 당시를 돌아보면서 "내 역할과 책임을 뒤늦게 깨달았던 나 자신에게 아직도 화가 난다"고 자책했다. 최고의>
미 정치전문 폴리티코가 23일 게재한 요약본에 따르면 라이스는 허리케인 피해가 발생한 당일 저녁 뉴욕 브로드웨이에서 뮤지컬을 관람했고, 다음날 아침에는 페라가모 구두 매장에서 쇼핑을 했다.
그는 "당시 허리케인이 접근하고 있다는 경고를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았다"며 "그때 국토안전부 장관에게 전화해 '도울 일이 없느냐'고 했더니 '있으면 전화하겠다'고 해서 끊었다"고 말했다.
그는 인터넷 매체에 자신이 뮤지컬을 관람했다는 기사가 났다는 보좌관의 말에 "'외교정책만을 책임지는 국무장관이 아니라 부시 행정부에서 최고위급 흑인인 내가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고 있었나'라고 후회했다"고 전했다.
이성기기자 hangi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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