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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6 재보선 D-1… 선거판세 요동/ 서울시장 선거가 대선 전초전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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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6 재보선 D-1… 선거판세 요동/ 서울시장 선거가 대선 전초전으로

입력
2011.10.24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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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24일 공개적으로 무소속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 지지를 선언함으로써 10∙26 서울시장 보선의 성격이 대선 전초전으로 바뀌고 있다. 박 후보와 한나라당 나경원 서울시장 후보의 경쟁보다 여야의 유력 대선주자인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와 안 원장의 대결이 더 부각되는 구도로 전개되면서 선거 판세도 요동치고 있다.

안 원장은 이날 종로구 안국동에 있는 박 후보의 선거캠프를 방문, 박 후보와 만나 "계속 성원하고 있었고 오늘은 응원 드리러 왔다"면서 "열심히 하셔서 꼭 원하는 바를 이루기 바란다"고 말했다. 안 원장은 "시장이 되면 시민이 누구나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시정을 펼쳐줄 것으로 믿는다"면서 "투표율이 60%를 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박 후보가 이겨 네거티브 선거운동이 뿌리 뽑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고 박 후보 측 송호창 대변인이 전했다. 안 원장은 박 후보를 응원하고, 유권자들의 투표 참여를 호소하는 메시지를 담은 편지도 전달했다.

안 원장의 이날 행보는 박 전 대표가 나 후보를 적극 지지하고 나선 데 대한 맞대응 성격이 강하다. 박 전 대표는 이날 부산 동구청장 선거를 지원하기 위해 부산을 방문한 자리에서 안 원장의 선거 지원에 대한 입장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오늘은 별로 할 얘기가 없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25일 나 후보 캠프를 찾아 지지를 호소할 계획이다.

안 원장의 박 후보 지지 선언에 대해 손학규 민주당 대표는 "민주진보진영이 하나가 됐다"면서 "민주당 당원과 전통적 지지층이 본격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하지만 나 후보는 "(박 후보는) 더 이상 다른 세력의 그림자 속에 숨지 말고 정정당당하게 나와 달라"며 "협찬을 넘어 협박 수준으로 안 원장을 끄집어냈다"고 비판했다.

'예비 대선'으로 비화된 서울시장 보선 결과는 여야 정치권의 재편을 가져올 뿐 아니라 박 전 대표와 안 원장의 정치적 위상과 운명에도 상당한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김정곤기자 jk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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