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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독도의 날…독도를 향한 열정, 새롭게 진화하다/ "삼국시대 의상 첫 선…그 때도 독도는 우리 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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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독도의 날…독도를 향한 열정, 새롭게 진화하다/ "삼국시대 의상 첫 선…그 때도 독도는 우리 땅"

입력
2011.10.24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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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절 기념 독도패션쇼는 날씨가 도와주지 않아 결국 울릉도에서 했는데 아쉬웠어요. 하지만 이번엔 꼭 성공할 겁니다. 성공할 때까지 아예 울릉도에 머물 생각도 하고 있습니다."

한복 연구가 겸 디자이너인 이영희(75)씨가 28일 오전 독도 동도 물양장에서 한복 패션쇼 '바람의 옷, 독도를 품다'를 연다. 25일 '독도의 날'을 기념한 행사는 사상 첫 독도패션쇼의 두 번째 도전이어서 이씨에겐 남다르게 다가온다.

올해 광복절 기념으로 8월10일 열려고 했던 패션쇼는 악천후 때문에 독도까지 가지 못한 채 울릉도에서 진행됐기에 이번 행사에 거는 기대는 클 수밖에 없다.

무대에는 신라시대 여왕 의상과 고구려시대 무희 의상, 사군자인 매란국죽(梅蘭菊竹)을 디자인한 현대 스타일 한복 등 30~40여 점이 선보인다. 피날레는 1994년 파리콜렉션에서 처음 선보인 후 이씨의 대표작으로 자리매김한 전통 한복 저고리를 입지 않은 한복 치마 스타일의 드레스 '바람의 옷'이 장식한다.

이씨는 24일 한국일보와 전화 인터뷰에서 "2, 3년 전부터 언론을 통해 독도문제를 접할 때 마다 우리 땅에 우리 옷의 아름다움을 알리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다"며 기획 의도를 설명했다. 또 "조선시대 의상을 선보였던 지난 패션쇼와 달리 삼국시대 의상을 처음 선보이는 것은 이미 그 시대부터 우리 민족이 독도의 주인이었음을 알리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씨는 27일 새벽 서울을 출발해 울릉도에서 예행연습과 함께 1박 후 28일 행정선 '평화호'를 타고 독도에 들어간다. 모델들과 그가 대표로 있는 사단법인 미래문화 소속의 스태프 등 30여명이 동참하는데, 최대 변수는 이번에도 날씨다.

독도에 배를 댈 수 있는 접안시설이 배 한 척을 겨우 댈 수 있을 정도인데다, 방파제가 없고 주변 파도가 높아 접안 가능한 날이 1년에 100일도 안 되기 때문이다.

독도관리사무소는 28일 독도 날씨를 파고 0.5~1m로 잔잔해 배 접안에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패션쇼 당일 날씨가 행여 방해 할지라도 며칠이 됐든 울릉도에 머물며 때를 기다리다 반드시 독도에서 패션쇼를 마친다는 구상이다.

이씨는 "삼국시대 의상은 각각의 옷에 맞는 액세서리까지 고증을 거쳐 준비를 했을 만큼 이번 패션쇼 준비에 최선을 다했다"며 "패션쇼 중간중간에 독도와 관련해 일본에게 전하는 메시지 등을 담은 여러 퍼포먼스도 준비돼 있다"고 귀띔했다.

이태무기자 abcdef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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