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의 소모성 자재 구매대행(MRO) 업체인 아이마켓코리아(IMK)가 온라인 종합쇼핑몰업체인 인터파크에 인수된다. 소모성 자재란 각종 필기구와 청소용품, 공구 등 기업이 일상적으로 쓰는 물품을 말한다.
삼성은 24일 IMK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인터파크 컨소시엄을 선정하고 세부 매각조건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컨소시엄에는 인터파크 이외에 벤처기업협회와 국내 사모펀드(H&Q) 등이 참여한다.
삼성 관계자는 "매각 취지와 인후 후 사업운영 능력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 결과, 인터파크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삼성 측은 다음 달 초 계약을 체결하고 연내 매각을 완료할 예정이다.
삼성은 앞서 지난 8월1일 대ㆍ중소기업 상생협력 차원에서 MRO 사업에서 철수하기로 방침을 정하고, 계열사가 보유한 IMK 지분 58.7%를 완전 매각한다고 발표했다. IMK의 지난해 매출은 1조5,000억원 안팎이며, 이날 현재 시가총액은 6,685억원 수준이다.
인터파크는 현재 삼성과 3,500억~4,000억원 사이에서 협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터파크는 IMK를 인수하면, 중소 벤처기업들을 상대로 소모성 자재를 온라인 판매토록 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인터파크는 소비재와 서적, 티켓 등 일반 개인들을 상대로 한 상품만을 취급하고 있지만 앞으론 IMK를 통해 기업들을 상대로 필기구 청소용품 공구 등을 대량 판매할 것으로 알려졌다. 인터파크 관계자는 "국내 온라인 쇼핑 분야를 개척해 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IMK 인수와 함께 중소 기업들의 소모성 자재 구매를 보다 간편하고 쉽게 할 수 있는 길을 열어 줄 것"이라고 말했다.
1996년 데이콤의 사내벤처 형태로 국내 전자상거래를 처음 개척한 인터파크는 지난해 매출 1조6,000억원에, 영업이익은 200억원을 올렸다.
허재경기자 rick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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