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고층 빌딩 63빌딩이 5년여에 걸쳐 현대화된다.
2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대한생명은 63빌딩 시설 리모델링을 위해 오는 2016년까지 총 1만3,400장에 달하는 금 도금 특수 유리창 및 내부 설비 교체까지 대대적으로 정비키로 했다. 외형상 탈색, 변색된 유리창의 순차적 교체가 리모델링의 큰 부분을 차지하지만 정보기술(IT) 시설의 현대화도 주요 대상이다. 상징으로 자리 잡은 황금색 외경에 태양 광선의 각도에 따라 은색, 붉은색으로 변하는 외형은 그대로 유지키로 했다.
대한생명은 특히 총 1만여명의 상주 인원과 2만3,000여명 유동인구의 업무 등에 지장이 없도록 하기 위해 완료기한을 2016년으로 늦춰 잡았다. 지하 아이맥스 영화관은 공연도 가능한 '63아트홀'로 바뀌었고 수족관 등도 우선적으로 개선됐다.
63빌딩의 변신은 최근 최첨단 고층빌딩이 속속 등장하면서 최고층 빌딩이라는 63빌딩의 입지를 위협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의도의 스카이라인을 바꿀 것으로 예상되는 서울국제금융센터(SIFC)가 대표적이다. 이달 말 문을 여는 이 건물은 지상 55층으로 63빌딩보다 층수는 적지만 높이는 63빌딩보다 35m 높은 284m에 달한다.
63빌딩은 1985년 완공된 지상 60층, 지하 3층 규모의 국내 초고층 빌딩의 시초로 사무실에 수족관, 아이맥스 영화관, 전망대 등을 갖췄으며, 올해까지 1일 평균 관람객 8,220명, 누적관람객 7,500만명을 기록한 서울의 대표적 랜드마크다.
이대혁기자 selected@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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