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이틀 앞둔 24일 증시에서 '박원순 테마주'가 일제히 치솟았다. 안철수 서울대 교수의 박 후보 지원 회동이 영향을 줬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안철수연구소는 상한가를 기록하며 사상 최고가인 10만원으로 마감했다. 연초 대비 420% 넘는 폭등세다. 이 회사 지분 37.1%(372만주)를 보유한 안 원장도 상장사 주식부자 50위권에 처음 이름을 올렸다. 재벌닷컴에 따르면 이날 종가 기준 안 원장의 지분가치 평가액은 3,720억원(48위)을 기록했다.
광고대행사 휘닉스컴과 웅진홀딩스도 가격제한폭까지 올랐고 풀무원홀딩스는 13.59% 급등했다. 모두 회사 대표나 재단이 박 후보와 인연이 있는 곳이다.
반면, '나경원 테마주'로 분류되는 통신장비업체 한창은 13.59% 고꾸라졌다. 이 회사 최승환 대표가 나 후보의 서울대 법대 동문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달 초 나흘 연속 상한가를 치기도 했지만, 최근 6거래일째 추락하면서 주가가 열흘 새 반토막났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정치인 테마주는 실적과 무관하기 때문에 손실 위험이 높다"며 투자자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유럽연합 정상회의(26일)와 미국 3분기 국내총생산(GDP) 발표 기대감에 지수는 오르고 환율은 떨어졌다. 코스피지수는 3.26%(59.94포인트) 급등한 1,898.32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지수도 11.81포인트(2.45%) 오른 493.03으로 마감했다.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13.00원 떨어진 1,134.40원을 기록했다. 채권시장에서 3년만기 국고채 금리와 5년만기 국고채 금리는 모두 전날보다 0.04%포인트 올라 각각 3.53%, 3.67%를 나타냈다.
강아름기자 sar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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