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퍼들에게 꿈의 무대인 미국프로골프(PGA) 투어가 2011시즌을 마무리했다. PGA 투어는 24일(한국시간) 끝난 칠드런스 미러클 네트워크 호스피탈 클래식에서 세계랭킹 1위 루크 도널드(잉글랜드)의 우승으로 시즌을 마쳤다. 올해도 PGA 투어는 작년에 이어 절대 강자도, 절대 약자도 없는 춘추전국시대였다.
우즈의 계속된 부진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는 올해도 어두운 터널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우즈는 성 추문 이후 본격적으로 PGA 투어에 복귀했지만 부상이 겹치면서 올 시즌 9개의 대회에 출전하는데 그쳤다.
세계골프팬들이 기대했던 우즈의 우승은 없었다. 올해 톱10에 세 차례 밖에 들지 못한 우즈는 한 차례씩 기권과 컷 탈락을 기록했고 나머지 대회에서는 20위 밖으로 밀려났다.
매킬로이와 도널드의 급부상
우즈가 부진한 사이 세계 남자골프계를 이끌어갈 대형스타가 등장했다. 그 주인공은 '차세대 골프 황제'란 수식어가 붙은 로리 매킬로이(22ㆍ북아일랜드)다.
매킬로이는 올 시즌 PGA 투어에서 한 번 밖에 우승을 하지 못했지만 메이저대회인 US오픈에서 정상에 올라 특급스타의 반열에 올랐다.
그는 지난 6월 미국 메릴랜드주 베데스다의 콩그레셔널 골프장에서 열린 US오픈에서 합계 16언더파 268타를 적어내 역대 대회 최소타 우승, 최다 언더파 우승 기록을 갈아 치웠다.
PGA 투어에서 2승을 거둔 도널드의 선전도 돋보였다. 도널드는 시즌 최종전에서 우승을 차지해 유럽프로골프(EPGA) 투어에 이어 PGA 투어 상금왕까지 차지했다.
코리안 브라더스의 선전
올해 PGA 투어에서는 한국(계) 선수들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탱크' 최경주(41ㆍSK텔레콤)는 제5의 메이저대회로 불리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정상을 차지했다. 최경주는 올해 443만달러의 상금을 벌어들여 이 부문 4위에 올랐다.
PGA 챔피언십 우승자 양용은(39ㆍKB금융그룹)은 올해 US오픈에서 매킬로이와 우승 경쟁을 펼치며 주목을 받았고, 재미동포 나상욱(28ㆍ타이틀리스트)은 데뷔 8년 만에 첫 우승을 차지하는 기쁨을 맛봤다.
루키 강성훈(24ㆍ신한금융그룹)은 마지막대회에서 공동 3위에 오르며 시즌 상금랭킹을 120위까지 끌어올려 극적으로 내년 투어 출전권을 유지했다.
노우래기자 sport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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