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래판의 여우’ 로 불리며 1980년대초 씨름계를 풍미했던 초대 한라장사 최욱진(경남 진주남중 씨름부장)씨가 별세했다. 향년 50세. 최씨는 21일 학교에서 씨름부 지도 중 심장마비로 쓰러진 뒤 병원으로 후송됐으나 심근경색으로 숨을 거뒀다.
빈소는 경상대 특실 203호(055-750-8655)에 마련됐다. 발인은 24일이며 진주 남중에서 학교장으로 치러진다. 장지는 진주 나동 공원묘지.
최씨는 경상대 재학 시절 이만기 인제대 교수 등과 함께 민속씨름 1세대를 호령한 스타다. 그는 천하장사 타이틀을 차지하진 못했지만 민속씨름에서 이만기 교수를 제치고 1대 한라장사에 올랐다. 이어 한라장사 3연패를 달성하는 등 최고의 스타로 인기를 누렸다. 특히 제1회 천하장사 씨름대회 결승에서는 이 교수와 맞대결을 펼쳐 깊은 인상을 남기기도 했다.
1984년 대학 졸업 후 모교인 진주상고 체육교사로 부임한 최씨는 보해양조 선수로 잠시 복귀했지만 무릎 부상악화로 86년 은퇴했다. 후배 양성에 힘을 쏟은 그는 5년 전 모교인 진주남중 씨름팀을 맡았다. 지난해 전국대회 2개 대회 우승을 이끈 공로로 2010년 대한체육회 체육상 시상식에서 지도부문 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김두용기자 enjoysp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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