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이 대학생 전용 신용대출상품을 처음 선보이고, 저축은행은 대학생 대출상품의 이자 및 대출한도를 낮출 것으로 보인다.
2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최근 시중은행 관계자들과의 실무회의에서 대학생 대출상품 개발 방안을 논의, 긍정적인 답을 얻었다.
은행들은 우선 서민전용 대출상품인 '새희망홀씨대출'에 대학생을 포함시키는 방안을 모색 중이다. 새희망홀씨는 저소득층에게 연 11~14% 금리로 2,000만원까지 빌려주는 신용대출 상품이지만, 그간 대학생은 해당되지 않았다.
전혀 새로운 상품을 개발하는 방안도 거론되고 있는데, 금리는 10%대가 유력해 보인다.
저축은행의 대학생 대출구조도 개선된다. 금감원이 8월 대부업체에 이어 최근 대학생 대출을 취급한 28개 저축은행을 조사한 결과, 연 30%대 고금리로 돈을 빌린 대학생은 대부업체(약 5만명)의 배가 넘는 10만8,000명이었다. 연체비율은 10%에 달했다.
이에 따라 금감원은 저축은행중앙회에 대학생 대출상품의 금리를 합리적으로 결정하고, 지나친 고금리는 자제하라는 공문을 내려 보냈다.
고찬유기자 jutda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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