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21일 "마이스터고, 특성화고 교사와 기업을 대표하는 경제단체장이 모여 고졸 출신을 뽑겠다는 협약을 맺으려고 한다"며 "대학에서 4년을 보내는 동안 직장에서 일하면 훨씬 더 대우받을 수 있도록 기업에도 부탁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제41회 국제 기능올림픽대회 국가대표 등 기술ㆍ기능인 250여명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 한 자리에서 "기업이 더 폭넓게 숙련 기능인들을 뽑아야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국제 기능올림픽 우승 축하 등을 위해 마련된 이날 행사에서 이 대통령은 굴뚝 청소 기술을 아들이 이어받는 독일을 예로 들면서 "한국 같았으면 '너는 하지 말고 내 대에서 끝내자'고 했을 것"이라며 "하지만 독일을 보고 만든 마이스터고의 올해 경쟁률이 3대1 정도 되는 것을 보고 우리도 바뀌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이날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66주년 경찰의 날 기념식에서 축사를 통해 "경찰은 명실상부한 수사의 한 주체가 됐다"면서 "경찰 내부 개혁을 추진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라고 말했다.
'경찰이 수사의 한 주체'라는 이 대통령의 언급은 지난 6월 형사소송법 개정에도 불구하고 최근 형사소송법 시행령(대통령령) 논의 과정에서 검∙경 수사권 분쟁이 재연될 조짐을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김동국기자 dk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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