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널뛰기 여론조사 오차 왜 생기나/ 전화번호부 등재 가구선 羅 우세…유·무선 전화 임의로 걸면 朴 우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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널뛰기 여론조사 오차 왜 생기나/ 전화번호부 등재 가구선 羅 우세…유·무선 전화 임의로 걸면 朴 우세

입력
2011.10.21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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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ㆍ26 서울시장 보선을 앞두고 각종 여론조사 결과가 보도되고 있지만 지지율이 들쭉날쭉해서 혼란스러워하는 유권자들이 많다. 전문가들은 "조사 결과가 제각각인 이유는 우선 조사 방식 차이에서 찾을 수 있다"고 입을 모은다.

지난해까지는 KT의 전화번호부에 등재된 가구만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지난해 6월 서울시장 선거를 일주일 앞두고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한나라당 소속 오세훈 후보는 민주당 한명숙 후보를 15%포인트 이상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오 후보는 불과 0.6%포인트 차이로 승리했다.

투표일 직전 비공개로 조사된 여론조사에서 오 후보가 10%포인트가량 차이로 우세했던 것과 비교하면 9~10%포인트가량 오류가 나타난 셈이다. 전체 집전화 보유자의 30% 정도만 KT 전화번호부에 등록했기 때문에 이 같은 문제점이 생긴 것이다.

이 같은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 올해 도입된 것이 유선전화 임의번호걸기(RDD)와 유ㆍ무선 전화 RDD 조사 방식이다.

RDD는 컴퓨터가 무작위로 전화번호를 생성해 전화를 거는 방식으로, 유선전화 RDD 조사를 하면 KT에 등재되지 않은 가구까지 표본에 포함시킬 수 있다.

지난 15~19일 실시된 6차례(한국일보, 동아일보, 중앙일보, 한겨레, 국민일보, 문화일보)의 유선전화 RDD 조사에선 5곳에서 나 후보가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넷 언론인 오마이뉴스와 리서치뷰의 조사(10월 18,19일)에선 KT 등재 가구 유권자 중 58.6%가 한나라당 나경원 후보를 지지했고, 무소속 박원순 후보를 지지한 응답은 34.8%에 그쳤다. 반면 KT 비등재 가구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선 박 후보 49.9%, 나 후보 43.8%였다.

유ㆍ무선 전화 RDD 조사는 유선 전화 없이 휴대폰만 사용하는 가구와 조사 시간(저녁 9시 이전)까지 귀가하지 않는 직장인 등을 포함시키기 위한 방법이다.

16~19일 네 차례(지상파 방송 3사, YTN, 서울신문, 조선일보) 실시된 유ㆍ무선 전화 RDD 조사에선 박 후보가 2~5%포인트가량 모두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휴대폰만 보유한 가구를 대상으로 한 조사(조선일보)에선 박 후보의 지지율이 56.6%로 나 후보(28.1%)보다 거의 두 배가량 높았다.

심재웅 한국리서치 상무는 "휴대폰만 갖고 있는 가구 비율이 약 20% 정도로 추산되는데 이들 중 60% 이상이 박 후보 성향인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유ㆍ무선 전화 RDD 조사 방식은 젊은 유권자들을 커버할 수 있는 방법이지만 평일에 실시돼야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유선전화 RDD라도 주말에 실시할 경우에는 휴대폰 조사를 따로 하지 않아도 집전화가 없는 20%가량을 제외한 나머지를 조사에 반영할 수 있다.

한국일보와 한국리서치는 이 같은 점을 고려해 토요일인 지난 15일 유선 전화 RDD 조사를 실시했다.

신정훈기자 ho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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