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ㆍ26 서울시장 보선이 막판으로 치닫는 가운데 한나라당 나경원 후보 측과 무소속 박원순 후보 측은 구체적 근거 없이 막가파식 비방전을 펼쳤다.
한나라당 전략기획본부장인 차명진 의원은 21일 "올해 12월7일쯤 참여신당이 출범한다는데 이는 좌파 시민단체와 윤모씨라는 정치공작전문가가 계획하고 있는 것"이라며 "박 후보가 시장에 당선되면 이들은 내년 총선을 점령하고 대선을 장악한다는 로드맵과 함께 민주당, 민주노동당을 흡수할 계획까지 세우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박 후보 측 우상호 대변인은 "야권의 공동 선거캠프를 이간질하기 위해 근거 없는 주장을 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나 후보는 "박 후보는 작년 시민단체 행사에서 애국가도 틀지 않고 민중의례를 했다"면서 "서울시 행사에서 애국가와 태극기가 사라질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무소속 강용석 의원은 "국세청 공시시스템을 검토한 결과 아름다운재단 기부금 지출명세서에 2008년 10월8일 촛불집회 지원 사업 조찬 항목이 기재돼 있음을 확인했다"면서 아름다운재단의 이중 장부 작성 의혹을 제기했다. 재단 측은 이에 대해 "재정보고서와 국세청 신고 내용은 차이가 없다"며 "이중장부가 있다면 증거를 보여달라"고 반박했다.
민주당은 전날 불거진 나 후보의 강남 소재 고급 피부 클리닉 이용 사실에 대해 집중 공세를 펼쳤다. 김진표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나 후보가 1% 특권층 후보임이 드러났다"며 "1년 회비가 1억원이나 되는 피부샵에 다닌다고 하니 99%의 국민이 억 소리 내고 쓰러질 형편"이라고 비난했다.
이인영 최고위원은 "나 후보는 0.1% 기득권 향유자"라고 주장했다. 정봉주 전 의원도 "나 후보가 다녔다는 클리닉에 오세훈 전 서울시장도 같이 다닌 것으로 확인됐다"며 "오 시장과 정책도, 피부과도 똑같은데 무엇이 달라서 새로운 인물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나 후보 측 이두아 대변인은 "나 후보가 지난 2월부터 아픈 딸의 치료를 위해 함께 15차례 시술을 받고 20여 차례 남은 상태로 알고 있고 전체 비용도 500만~ 600만원 수준"이라며"1년 회비가 1억원이라고 잘못 알려진 부분에 대해서는 (언론사 3곳 등을)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고 말했다.
박 후보 측 우 대변인은 또 "나 후보가 2007년부터 2년간 주유비로 5,800만원가량 사용했다고 한다"면서 "정치자금으로 사용했다면 정치자금법 위반"이라고 주장했다.
김성환기자 bluebird@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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