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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문화예술인들과 간담회… 박, 멘토단과 인사동 찾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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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문화예술인들과 간담회… 박, 멘토단과 인사동 찾아가

입력
2011.10.20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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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ㆍ26 서울시장 보선을 엿새 앞둔 20일 한나라당 나경원 후보와 무소속 박원순 후보는 각각 서울시의 '균형발전'과 '복지기준' 정책을 발표하고 마지막 TV 토론회를 통해 날 선 공방을 벌였다.

두 후보는 이날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주관하는 TV토론회에서 서울시 정책과 신상문제 등을 놓고 일진일퇴의 설전을 벌였다. 나 후보는 박 후보가 내세운 부채절감 공약 등의 현실성 문제와 아름다운 재단의 회계 문제 등을 집중적으로 따져 물었다.

반면 박 후보는 이명박 대통령 내곡동 사저 문제와 나 후보 부친 소유 사학재단 문제 등에 대해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박 후보가 이 대통령의 내곡동 사저 문제에 대한 입장을 묻자 나 후보는 "법적 문제가 있다면 당연히 밝혀야 할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나 후보는 박 후보가 대기업 감시 활동을 하면서 후원금을 받은 것과 관련 "한 손에는 칼 한 손에는 후원금이 특권과 반칙 아닌가"라고 공격했다. 이에 대해 박 후보는 "아름다운 재단 웹사이트에 들어가 봤느냐. 부적절한 모금은 없었다"고 반박한 뒤 "나 후보와 부친이 이사로 있는 사학재단의 행정실장이 학교의 장부를 태운 것은 실정법 위반 아니냐"고 맞불을 놓기도 했다.

이에 앞서 두 후보는 이날 낮 동안 활발한 선거운동을 벌였다. 나 후보는 이날 강북구 수유동을 방문, 불합리한 중복 규제 완화 등 서울시 균형 발전 정책을 발표했다. 이어 용산구와 마포구 일대 골목길 유세를 가진 뒤 영화감독 등 문화예술인들과 간담회를 갖고 의견을 청취했다.

박 후보는 이날 박지원 전 원내대표를 비롯한 호남향우회 임원진과 만나 지지를 호소했다. 박 후보는 또 서울시민이 누려야 할 복지의 기본 철학을 담은 '서울시 복지기준'을 발표했다. 박 후보는 이어 소설가 공지영씨, 배우 김여진씨, 유홍준 전 문화재청장 등 멘토단과 함께 걷고 오찬을 함께하는 시간을 가졌다.

한편 두 후보는 유권자들의 표심을 잡기 위한 광고 경쟁도 개시했다. 나 후보는 21일자 일부 조간신문에 '하나가 되어 주십시오. 서울을 지켜 주십시오'라는 카피에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와 나란히 손을 흔드는 사진을 실었다. 지난 18일 공개된 박 후보의 TV광고에는 '우린 하나되어 이겼어'라는 제목으로 광고 초반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과 포옹하는 사진도 실렸다.

김성환기자 bluebird@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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