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와 손학규 민주당 대표는 10ㆍ26 재보선 선거 지원을 위해 서울과 지방을 오가며 강행군을 하고 있다. 공교롭게도 손 대표의 지방 일정이 연 이틀 박 전 대표와 겹쳐 눈길을 끌었다.
박 전 대표와 손 대표는 20일 나란히 충주를 찾아 충주시장 재선거에서 격돌하고 있는 한나라당 이종배 후보와 민주당 박상규 후보를 각기 지원했다. 두 사람은 전날 강원 인제군수 재선거 지원 활동을 했다. 양측은 모두 "이미 오래 전에 확정된 일정"이라며 일정의 연관성을 부인하고 있다. 두 사람은 이날 충주의 최대 전통시장인 풍물시장 등을 돌며 지원유세를 했지만 전날과 마찬가지로 현장에서 조우하지는 않았다.
손 대표는 이날도 "충주 시민이 한나라당 후보를 선택하면 한나라당은 충청도를 '물청도'라고 생각할 게 뻔하다"며 정권 심판론을 강조했다. 박 전 대표는 대규모 유세 대신 노인복지관을 찾아 노인들의 애로 사항을 경청하는 등 서민들과의 직접 접촉을 넓히는 행보를 이어갔다. 박 전 대표와 손 대표는 21일에는 각기 서울과 부산으로 갈라져 선거 지원에 나선다. 박 전 대표는 26일 재보선 전에 대구 서구와 부산을 한 차례씩 더 찾을 계획이다. 또 손 대표는 충남 서산을 한 차례 방문할 계획이다.
충주=사정원기자 sjw@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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