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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철' 월미은하레일 운행 강행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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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철' 월미은하레일 운행 강행 논란

입력
2011.10.20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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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성 문제로 개통하지 못해 철거가 논의됐던 인천 월미은하레일(관광모노레일)이 시설 보완을 거쳐 시험 운행에 들어간다. 인천교통공사는 운행을 하겠다는 입장이지만 부실공사에 대한 우려가 높아 시민들이 실제로 이용할 지는 미지수다.

인천교통공사는 853억원을 들여 준공하고도 1년 넘게 방치돼 있는 월미은하레일에 대해 시설보완을 한 뒤 올해 연말 시험 운행을 할 예정이라고 20일 밝혔다.

공사는 당초에 시설을 철거 하기로 방침을 정했으나 인천시와 인천시의회 등이 시운전을 권고함에 따를 이를 수용해 시공사인 한신공영 측에 시험운행을 통보했다.

공사는 이에 따라 우선 열차 안전에 위험 요소로 지적 받고 있는 바퀴를 다른 종류로 바꾸는 한편, 열차 운행을 통제하는 전자ㆍ전기시설도 다시 점검해 보완키로 했다. 연말까지 지식경제부 산하 철도기술연구원에서 각종 시설 안전 점검을 받고 시운전에 들어가기로 했다.

월미은하레일은 지난해 6월 시운전에서 안내륜의 우레탄과 휠이 떨어지고, 같은 해 8월 안내륜축이 파손되는 등 사고가 잇달아 운행이 전면 중단됐다.

이번 시험 운행은 공사계약 조건에 따라 무인으로 운행되며, 3편성의 차량이 전 구간을 30분이내 순환하며 안전성을 검증 한다.

공사는 시험운행 비용을 시공사에 부담시키고, 안전사고가 발행할 경우 민ㆍ형사상 책임을 묻는다는 방침이다.

시의회는 전문가들로 안전성평가단과 시승평가단을 구성하고, 시는 임시 운행에 필요한 행정조치를 맡기로 했다.

시의회 월미은하레일 특별조사위는 "그 동안 월미은하레일 부실 시공 여부를 조사해 온 시민검증위원회, 감사원, 인천시가 감사를 통해 확인한 부실시공이 설계업체 관계자들을 통해 재확인됐다"면서 "시민들의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시험운행을 하도록 인천시와 인천교통공사에 권고했다"고 말했다.

인천교통공사 관계자는 "시험운행을 통해 안전성에 문제가 다시 불거질 경우 레일과 상판 등을 철거하고 다른 방식을 도입해 열차를 운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인천시의 한 시민은 "수 차례 고장이 나 부실 공사의 우려가 높은 모노레일을 누가 타겠냐"며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용인경전철처럼 또 하나의 애물단지가 될 뿐이다"고 말했다.

송원영기자 wy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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