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건강/ 노인 10명 중 8명 "황반변성? 몰라요"… 노안이나 녹내장과 다른 실명 질환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건강/ 노인 10명 중 8명 "황반변성? 몰라요"… 노안이나 녹내장과 다른 실명 질환

입력
2011.10.20 12:25
0 0

우리나라 노인들이 시력을 잃는 것은 주로 황반변성 때문이다. 하지만 노인들이 이 병에 대해 거의 모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망막학회가 서울과 경기 대전 대구 광주 부산의 주요 노인대학에 다니는 고령자 66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10명 중 8명 이상(86.2%)이 황반변성에 대해 '들어본 적 없다'고 답했다. 또 시력이 떨어졌을 때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은 이유를 묻는 질문에 무려 69%가 '나이 들어 생기는 자연스러운 노안(老眼) 때문이라고 생각해서'라고 답했다.

노안과 황반변성은 전혀 다르다. 눈을 카메라로 치면 렌즈 역할을 하는 부위가 수정체다. 늘었다 줄었다 하면서 초점을 맞춰준다. 나이가 들면 수정체의 조절능력이 점점 떨어져 잘 안 보이게 되는데, 이게 노안이다. 황반변성은 물체의 상이 맺히는 망막 중심부의 신경조직이 손상되는 병이다. 황반변성 환자 6명 중 1명이 실명에 이른다.

윤일한 한국망막학회장(인제대 부산백병원 안과 교수)은 "황반변성은 초기 증상이 거의 없는 데다 인지도도 낮아 병원에 늦게 오는 경우가 많다"며 "병이 본격적으로 진행된 뒤 수개월 안에 실명으로까지 이어지기 때문에 조기발견과 치료가 특히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 결과 실명을 일으키는 안과 질환에 대해 잘못 알고 있는 사람도 많았다. 알고 있는 실명질환으로 백내장(66.3%) 녹내장(31%)을 가장 많이 꼽았지만 백내장은 시력이 떨어져도 치료로 회복이 가능하다. 녹내장은 황반변성, 당뇨망막병증과 함께 실명을 유발하는 3대 망막 질환이지만, 황반변성에 비하면 초기 증상이 덜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황반변성은 망막의 중심부터 시력이 떨어지기 시작해 주변부로 퍼지는데 녹내장은 반대다. 망막에서 시력에 가장 중요한 부분이 중심인 황반이다. 다른 부분이 망가져도 황반만 괜찮으면 책을 읽고 사람을 알아볼 수 있다.

임소형기자 precar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