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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일근의 길 위의 이야기] 사범대학생에게 박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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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일근의 길 위의 이야기] 사범대학생에게 박수를!

입력
2011.10.20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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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내 '디데이'가 내일로 다가왔다. 사범대학 4학년들의 2012년도 경상남도 중등학교 임용시험이 내일이다. 국어교사의 경우 경남에는 35명의 자리를 두고 임용시험에 처음 도전하는 4학년 졸업반과 재도전을 하는 졸업생이 함께 1차 필기시험을 본다. 응시생이 무려 1,072명이라고 한다.

30.63 대 1의 경쟁률이다. 인근 부산교육청은 11명의 국어교사 자리를 두고 31.73 대 1의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 울산교육청은 아예 국어교사를 뽑지 않는다. 사범대학을 졸업하고 교사가 되기가 하늘의 별따기다. 낙타를 타고 바늘구멍을 통과하는 수준을 넘어, 매머드 코끼리를 타고 바늘구멍을 지나가는 것보다 더 어렵다.

이런 현실 때문에 오랫동안 교육을 담당해온 사범대학이 요즘 대학에서 '눈칫밥' 먹는 신세가 되어버렸다. 교육과학기술부가 좁은 문을 통과해야 하는 사범대학에 일반대학과 똑같은 잣대로 취업률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건 교과부가 사범대학을 벼랑으로 내모는 일이다.

임용시험에 처음 응시하는 재학생들은 몇 년씩 준비해온 졸업생들과의 경쟁에서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 재학생의 취업률을 올리기 쉽지 않다는 것이다. 졸업을 하고도 도전을 계속해야 얻을 수 있는 것이 교직이다. 사범대학생들을 취업률로 몰아세우지 말라. 교직은 천직이라 했다. 천직에 도전하는 학생들에게 더 많은 격려가 필요할 때다.

정일근 시인·경남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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