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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선 평창동계올림픽 초대 조직위원장/ "흑자올림픽·평화올림픽 두 마리 토끼 잡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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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선 평창동계올림픽 초대 조직위원장/ "흑자올림픽·평화올림픽 두 마리 토끼 잡겠다"

입력
2011.10.19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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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자올림픽 달성에 모든 것을 걸겠다."

김진선(65) 2018 평창동계올림픽 초대 조직위원장의 취임일성이다. 김 위원장은 19일 서울 중구 소공동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열린 조직위 창립총회에서 위원장으로 선출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렇게 포부를 밝혔다. 그는 "평창이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약속한 대로 역사에 남을 가장 훌륭한 작품을 만들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 위원장은 평창올림픽 성공 개최를 위한 10대 조건으로 ▦선수 및 경기 중심의 시설과 시스템 구축 ▦흑자 올림픽 달성 ▦안전대회 담보 ▦용이한 접근 교통망 구축 ▦참관객 편의성 극대화 ▦성공적인 마케팅 전략 추진 ▦지속 가능한 유산을 만들고 남기기 ▦전 국민적 참여분위기 조성 ▦국민통합과 신명의 장 마련 ▦분단 상징 지역에서 남북화해 협력의 장 마련 등을 제시했다.

그는 특히 "IOC에 제출한 유치파일에 대회 개최 비용이 1조7,000억원에 달하지만 평창에 투자하는 교통인프라 비용을 제외하면 흑자올림픽은 충분히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또 "대회가 성공하려면 흑자올림픽 못지 않게 한국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이 중요하다. 중장기 선수 육성계획을 지금부터 추진해 나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위원장은 이어 "평창 올림픽은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에서, 유일한 분단 도인 강원도에서 열려 상징성이 크다"면서 "남북한 화해 협력의 장을 마련할 수 있는 여러 방안을 고민하고 연구하겠다"고 덧붙였다.

창립총회에 앞서 강원지역 진보정당 및 시민단체 소속 10여명이 호텔입구에서 "김 위원장은 알펜시아리조트 부실의 주범이다"며 위원장 선임 철회를 요구하는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이를 의식한 듯 "알펜시아 리조트 건설은 양면성이 있었다. 리조트를 만들지 못했다면 올림픽 유치도 어려웠을 것이다. 분양이 안 돼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지만 강원도와 도민 모두 함께 나서서 사업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힘을 합쳐야 한다. 도와달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알펜시아리조트를 운영하고 있는 김상갑 강원도개발공사 사장은 "외국인전용 카지노단지 개설과 면세점 유치가 알펜시아 부실 해법의 첫 관건"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창립총회에선 조직위 임원 선임안과 2011년도 사업계획안 및 세입세출안 등도 심의 의결했다. 최문순 강원지사와 최광식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박용성 대한체육회장, 윤석용 대한장애인체육회장, 김재열 대한빙상경기연맹 회장, 문동후 사무총장 등 6명이 부위원장에 선임됐다. 집행위원은 문대성 IOC위원과 피겨 국가대표 김연아 등 13명이 이름을 올렸다. 김황식 총리와 IOC 위원인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평창올림픽 유치위원장이었던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등 9명은 고문으로 활동한다. 조직위원은 정ㆍ관계, 체육계, 언론계, 문화예술계, 교육계 등에서 116명이 선임됐다.

최형철기자 hccho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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