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선진당 박선영 의원은 19일 "북한은 현재 평안북도 동창군 율곡리 지하에 새로운 우라늄 농축시설을 건설해 가동 중"이라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이날 국회 외교ㆍ통일ㆍ안보분야 대정부질문을 통해 동창군 핵시설 건립 당시 경비를 담당했던 중대장 이모(52) 중좌의 증언임을 전제로 이같이 밝혔다.
박 의원은 "2001년에 시작된 (동창군 핵시설) 기본 공사는 2006년에 완료됐고, 북한은 이미 2007년부터 플루토늄 방식에서 농축우라늄 방식으로 전환해 핵무기를 개발하고 있는데도 우리 정부는 이런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한은 동창군 농축 우라늄 핵 시설을 정상 가동하기 시작하면서 지난해 말 리처드슨 멕시코 주지사에게는 영변 핵 시설에 대한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사찰을 받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이라며 "영변 핵 시설은 사찰에 대비해 거의 비워 놓은 상태인데 한미 양국은 계속해서 북한에 놀아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동창군에서 만든 소형 핵탄두는 사거리 500㎞ 미사일에 장착되고 러시아제 찌르(JIL) 군용 차량에 탑재돼 이미 강원도 지역에 배치 완료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작년 12월25일과 올해 1월17일, 21일 세 번에 걸쳐 김정일 국방위원장 부자가 (평안북도) 대관군의 유리공장을 방문한 것으로 보도됐다"며 "동창군 바로 옆인 그 곳은 유리공장이 아니라 지대공 미사일과 핵폭탄 투발용 운송체 생산 공장"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정부 당국자는 "우라늄 농축시설의 장점은 은닉성이고 플루토늄 시설처럼 제논이 검출되지 않아 확인하기 어렵다"면서 "탈북자가 그렇게 증언한 것 이상으로 확인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원일기자 callme11@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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