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븐 보즈워스(72ㆍ사진) 미국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교체될 것으로 알려졌다. AP통신은 19일 익명의 미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제네바에서 열리는 2차 북미 회담에 앞서 보즈워스 특별대표가 교체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주한 미 대사(1997~2001)를 지낸 보즈워스 대표는 버락 오바마 정부 출범 이후 대북정책을 총괄해 왔다.
24, 25일 이틀간 제네바에서 열리는 2차 북미 회담을 앞둔 시점에서 미국이 보즈워스 대표를 교체하기로 함에 따라 오바마 정부의 대북정책에 어떤 기조 변화가 있을지 주목된다. 그러나 보즈워스 대표의 교체 방침은 그가 메사추세츠주 터프츠대 플레처 스쿨 학장을 겸임하고 있는 등 일신상의 이유를 감안한 결정인 것으로 전해져, 근본적인 대북정책 기조에는 변화가 없을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교체가 확정되더라고 보즈워스 대표는 2차 북미 회담에 미국 측 대표로 참석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대표로는 1차 회담 때와 마찬가지로 김계관 외무성 제1부상이 참석할 예정이다.
한편 보즈워스 대표의 후임에는 글린 데이비스 국제원자력기구(IAEA) 미국 대사가 내정됐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이성기기자 hangi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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