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밀라노에 세계 첫 '수직 숲 빌딩'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밀라노에 세계 첫 '수직 숲 빌딩'

입력
2011.10.19 12:02
0 0

이탈리아 북부 밀라노에서는 지금 '보스코 베르티칼레(수직 숲)'라는 이름의 건물 2동이 건설되고 있다. 유명 건축가 스테파노 보에리가 설계한 두 건물의 높이는 각각 110m와 76m.

세계 건축계가 이 건물에 주목하는 것은 층층이 나무가 자랄 수 있도록 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단순한 콘크리트 덩이가 아니라 마치 숲처럼 보이게 한 것이다. 세계 최초의 숲 건물인 보스코 베르티칼레는 5년 뒤 완공된다.

건물은 정원이 딸린 주택을 켜켜이 쌓은 모습을 하고 있다. 두 건물의 연면적 4만㎡ 중 나무가 자라는 면적이 1만㎡를 넘는다. 이 공간에는 900그루 이상의 나무를 심을 수 있다.

건물은 사방이 나무로 둘러싸여 있으며 그 안쪽으로 주거용 공간이 배치돼 있다. 따라서 고층에서 지내면서도 마치 숲 속에 사는 듯한 느낌을 가질 수 있다. 건물은 빗물을 정수해 생활용수로 사용하는 친환경 시스템도 갖추고 있다.

밀라노는 유럽에서 공기 오염이 심한 도시로 악명 높다. 숲 빌딩은 이런 도시에서 자연필터 역할을 해 먼지 등 오염물질을 걸러주고 습도와 기후도 효과적으로 조절해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파이낸셜타임스는 건물 2동을 짓는데 드는 비용을 6,500만유로(1,017억원)로 추산하면서 "일반 건물을 짓는 것 보다 5% 정도 많은 수준"이라고 전했다.

이동현기자 nani@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