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차기 총리로 유력한 리커창(李克强) 상무부총리가 남북한을 연쇄 방문한다.
장위(姜瑜)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9일 "리 부총리가 23~25일 북한을, 26~27일 남한을 각각 방문한다"며 "리 부총리가 남북한의 요청에 따라 정식 우호 방문하는 것"이라고 발표했다. 중국 국가 지도자급 인사가 남북한을 연쇄 방문하는 것은 한중 수교 19년 기간 동안 처음이다.
장 대변인은 이날 외교부 브리핑에서 "남북한은 중국의 중요한 이웃 국가로, 중국은 양국과 고위층 교류를 지속해오고 있다"며 "리 부총리가 남북한 방문을 통해 양국 지도자들과 회담하고 쌍방관계와 국제문제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중국은 남북한 관계 개선과 정세 완화를 지지하고 한반도의 장기적 안정을 바란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중국은 이번 방문이 6자회담 재개 분위기 조성에 긍정적인 효과를 불러일으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장 대변인은 "중국이 (남북한) 각 측과 함께 6자회담의 재개와 지역 안정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리 부총리는 북한 방문 후 25일 베이징(北京)으로 복귀했다가 26일 방한한다. 그의 방한에는 장즈쥔(張志軍) 외교부 상무부부장 등 고위 관리와 기자단 등 80여명이 수행할 예정이다. 리 부총리는 2005년 9월 랴오닝(遼寧)성 당서기 재임 시 방한한 적이 있으며 2008년 부총리 취임 이후에는 처음 한국을 찾는 것이다.
베이징=장학만특파원 local@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