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들이 저축은행 인수ㆍ합병(M&A) 경쟁에 뛰어들었다.
1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현대증권은 지난달 영업정지된 대영저축은행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인수 가격은 1,000억원 안팎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영저축은행은 자산 규모가 6,100억원 정도로 서울 강남과 목동, 송파 등 3곳에 지점을 둔 중소형 저축은행이다.
키움증권도 재도전할 뜻을 분명히 했다. 이 회사는 올 6월 대신증권과의 중앙부산 패키지(중앙부산ㆍ부산2ㆍ도민저축은행) 경쟁에서 고배를 마신 바 있다. 키움증권 측은 "매물로 나온 저축은행들을 면밀히 살피고 있지만 인수 대상을 확정하진 못했다"고 밝혔다.
증권사들뿐만 아니라 KB와 신한 등 금융지주회사들은 토마토(경기 성남)와 제일1 등 자산 2조원 이상인 대형 저축은행을 위주로 인수를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예보는 지난달 영업정지 된 7개 부실 저축은행 가운데 제일2저축은행을 뺀 나머지에 대해 입찰 공고를 냈다. 토마토와 제일1은 개별 매각되고 '대영ㆍ에이스', '프라임ㆍ파랑새'는 각각 패키지로 묶여 매각할 계획이다.
하지만 대영저축은행이 현대증권에 인수되면 예보가 당초 계획했던 대영ㆍ에이스 패키지 매각은 중단되고 에이스 저축은행만 따로 매각을 추진하게 된다. 인수의향서(LOI) 접수는 21일까지다.
강아름기자 sar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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