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승조 합참의장 후보자가 현재 보유 중인 서울 송파구 아파트를 투기 목적으로 매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국회 국방위 소속 민주당 신학용 의원은 18일 "정 후보자가 2002년 2월 보유 중이던 경기 고양시 아파트를 팔고 송파구 신천동 J아파트(109㎡, 약33평)를 1억2,500만원에 매입했지만 수시로 주소지를 옮기는 등 실제 거주하지 않았다"며 투기 의혹을 제기했다. 신 의원은 "당시 J아파트의 시세는 2억5,000만원 가량이었다"며 '다운계약서' 작성 의혹도 제기했다.
신 의원에 따르면 당시 송파구 관사에 살던 정 후보자는 차남이 중학교 배정을 앞둔 같은 해 11월 J아파트가 아닌 여의도 S아파트로 주민등록 전입신고를 했다. 정 후보자와 가족들은 아파트 매입 후 1년9개월이 지난 2003년 11월 J아파트로 주소지를 옮겼으나 배우자와 차남은 4개월 만에 영등포 S아파트로 또다시 주소지를 옮겼다.
신 의원은 "복잡한 주소지 이전 과정으로 볼 때 정 후보자 가족의 실제 거주지는 여의도였고 정 후보자와 장남이 잠시 J아파트로 주소지를 옮긴 것은 양도세 비과세 요건(2년 거주)을 충족하기 위한 위장전입이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정 후보자가 전세 임대로 현재까지 보유하고 있는 J아파트 시세는 8억5,000만원 가량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정 후보자는 "투기 의혹 제기는 사실이 아니다"고 말했다. 정 후보자는 "3억1,800만원에 매입한 이후 지금까지 1가구1주택으로 보유하고 있다"며 "주소지 이전은 잦은 부대 전출입과 이라크 파견 등에 따른 것"이라고 해명했다. 2002년 가족 전체가 여의도로 주소지를 옮긴 사실에 대해서는 "차남의 중학교 배정을 위해 여의도 친척집으로 주소지를 옮겼다"고 말했다.
사정원기자 sjw@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