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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정개발연구원 박모 팀장 일문일답/ "증여는 정상적 거래였다" 주장…손해본 이유에 대해선 입 다물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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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정개발연구원 박모 팀장 일문일답/ "증여는 정상적 거래였다" 주장…손해본 이유에 대해선 입 다물어

입력
2011.10.18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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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의 사저 부지였던 서울 서초구 내곡동 20-30번지(62㎡)를 청와대 경호처가 매입하기 전인 지난해 1월 유모(55ㆍ여)씨에게 증여한 서울시정개발연구원 박모(55) 팀장은 "민주당이 제기한 의혹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박 팀장은 18일 오후 서울시정개발연구원 사무실을 찾아간 한국일보 기자에게 이같이 밝혔다. 그는 그러나 "죄 지은 부분이 있다면 벌을 받겠지. 과오나 부족한 부분이 있다면 덮어줘야" 등의 알듯 말듯한 말도 남겼다.

-유씨와는 어떤 관계인가. 민주당은 박 팀장과 유씨가 특수관계라는 의혹을 제기했는데.

"도대체 무슨 근거로 그런 말을 한 건지 모르겠다. 유씨와 전혀 아는 사이가 아니다. 중개인을 통해 만난 일반적인 (거래) 관계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분명한 건 유씨와 특수관계가 아니라는 점이다."

-민주당은 박 팀장에게 증여 당시 상황을 묻자 '기억하고 싶지 않은 내용이다'라고 답했다고 밝혔는데.

"증여 당시 골치 아프게 시간을 끌었고 경제적 손실을 입은 부분이 있기 때문이다. 다른 외압은 전혀 없었다. 나는 누구의 하수인도 아니다."

-그런데 왜 매매가 아니라 증여를 한 것인가.

"말하지 않겠다. 토지 증여는 정상적인 거래였다. 개인적인 거래를 갖고 왜 언론에서 들춰내려고 하는지 모르겠다."

-20-30번지를 증여하는데 왜 시세에 비해 손해를 봤다는 건가.

"일절 말하지 않겠다."

-중개할 때 중개인은 누구였나.

"더 이상 말하고 싶지 않다."

-이 대변인의 주장이 사실이 아니라는 건가.

"지금은 서울시장 보궐선거 기간 중이라 어떤 발언도 현 상황에 도움이 안될 것 같다. 26일 선거가 끝나면 법적 대응을 하겠다."

-박 팀장이 서울시 산하 연구기관 근무자라서 여러 의혹이 증폭되는 것 같다.

"내가 40년 가까이 공직생활을 했는데 그렇게 허투루 살았겠는가. 정치적인 싸움 때문에 나를 희생양으로 삼으려는 것 같다. 언론도 왜 부화뇌동해 마치 내가 잘못을 저지른 것처럼 보도하는 건가. 이 대통령이 내곡동 입주를 철회하겠다고 했으면 그걸로 끝이지 도대체 뭐가 궁금한 건가."

-현재 심정은.

"이시형씨와 청와대 측이 내곡동 부지를 구입할 때 회계처리를 불분명하게 해서 발생한 문제인데 그 이전에 있었던 나와 (유씨)의 거래까지 언급되니 마음이 불편하다."

김현수기자 ddacku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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