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법원이 판매금지한 삼성전자의 갤럭시 탭10.1이 온라인쇼핑몰에서 날개 단 듯 팔리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호주 소비자들은 유명 온라인 쇼핑몰 이베이, 모비시티닷컴에이유, 익스팬시스, 테크리픽 등에서 갤럭시 탭 10.1을 사들이고 있다. 이베이에는 2,000개의 갤럭시탭10.1 모델이 판매대기 중이고, 모빅시티닷컴에이유는 이례적으로 12개월 동안 품질보증을 해준다고 광고까지 하고 있다. 이들이 판매하는 갤럭시탭10.1은 주로 홍콩 등지에서 조달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3일 호주법원이 내린 판매금지처분효력이 전혀 발휘하지 못하고 있는 셈. 당시 법원은 온라인구매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오프라인 쪽에서 전자제품을 판매하는 업체들은 그러나 갤럭시탭10.1 특수를 놓쳐 불만이 높다. 호주 최대 전자제품 판매체인 하비노먼은 "법원이 삼성전자의 갤럭시탭10.1을 팔지 못하도록 한 것이 부당하다"면서 "이미 온라인쇼핑몰을 통해 제품이 대거 소비되고 있지 않는가"라고 꼬집었다.
한편 이날 호주법원은 삼성전자가 제기한 애플의 신형 스마트폰 아이폰4S의 판매금지 가처분신청에 대한 심리를 진행했다. 그러나 구체적인 사안에 대해서는 검토를 미룬 채 다음달 1일 청문회 등 일정을 다시 잡기로 하면서 결정은 보류됐다.
채희선기자 hscha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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